교보문고에 정착 (인터넷 서점 비교)

책을 사는데 적지 않은 돈을 지출하다보니 어떤 서점을 이용할 것인가는 나에게 꽤나 중요한 문제다.

본격적으로 책을 사서 읽기 시작한 작년에는 YES24를 주로 이용했다. YES24를 이용할 때는 올앳 YES24 멤버쉽카드를 이용해 연간 12회의 2000원 캐쉬백 혜택(3만원 이상 구입시)을 받을 수 있고,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캐쉬백 쇼핑을 하는 경우에 3% 추가 캐쉬백까지 챙길 수 있다.

그러다 TTB등의 수혜를 입고 알라딘 신한 Maxx 카드를 신청하면서 알라딘으로 옮겼다. (개인적으로는 홈페이지 디자인이나 서비스 면에서 알라딘을 가장 선호한다.) 알라딘 + 알라딘 신한 Maxx 카드 조합으로 책을 구매하는 경우 10%(월 4000원 한도)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앳카드의 경우 캐쉬백으로 받은 금액을 바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Maxx 카드의 포인트는 만원이상이 되어야 충전해서 쓸 수 있는 한계가 있어 아쉬웠다.

회사에 들어오고 얼마 후 우연히 인터넷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교보국민카드를 발견했고 그 혜택에 놀랐다! 곧바로 교보국민카드를 신청했고 이제는 인터넷 교보문고 + 교보국민카드 조합으로 책을 구입하고 있다. 내년이면 프라임 회원이 되어 배송료가 무료가 될테지만 현재는 2만원 이상 구입해야 배송료가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 조금 아쉽다.

YES24 + 올앳 YES24 멤버쉽카드, 알라딘 + 알라딘 신한 Maxx 카드 조합과 비교하여 교보문고 + 교보국민카드 조합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면 …

장점
* 캐쉬백 및 포인트 적립이 아닌 신용카드 결제 금액의 5% 할인 청구
* 한달에 10만원 이상의 책을 구입하는 경우 할인 혜택 금액이 가장 큼.
*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해도 온라인과 동일하게 5% 할인 청구, 교보문고 멤버쉽 카드를 겸하고 있으므로 3% 마일리지 적립
* 마일리지는 일정금액이 넘지 않아도 바로 현금으로 사용 가능 (알라딘의 경우 10000원, YES24의 경우 5000원이 넘어야 결제에 사용 가능)
* 빠른 배송 (경험상 인터넷 서점 중에 가장 빠른 시간내에 배송완료)  
* 매일 시간대 별로 쏟아지는 쿠폰 (쿠폰신공)

단점
* 2% 아쉬운 RSS 서비스 (알라딘의 RSS에 비하면 조악함)
* 일반 회원인 경우 2만원 이상 구입해야 무료 배송
* 국민카드의 연회비 부담 (1년에 30만원 이상 사용시에 면제)

한달에 책을 구입하는데 8만원~12만원 가량(선물 포함)을 쓰는 나의 경우에는 교보문고를 선택해도 국민카드의 연회비 부담이나 2만원 이상 구입시 무료 배송의 단점이 문제가 되지 않으면서도  할인 혜택이 크다. 게다가 가끔 회사 근처에 있는 교보문고 분당점을 이용할때도 유리하다.

여러분은 어떤 서점을 주로 이용하시나요?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청어람미디어

이 책의 저자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서재를 마련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자신의 책을 보관하기 위해 건물을 지을 정도로 지식에 대한 욕구가 대단하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예전에 대학원에 있을때 정한형이 잠깐 책을 보여주셨는데 그때 본 다치나바씨의 고양이 빌딩을 보고 감탄한 후 꼭 이 책을 보고야 말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책을 접할 수 있었다.

다치바나씨의 왕성한 지적 호기심에서부터 시작하여 그의 독서론,서재론을 거쳐 마지막으로 그가 읽었던 책들을 소개한다.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독서론, 독학론인 것 같다. 사회적 문제, 우주, 뇌를 포함한 과학분야 등 그의 지적활동의 범위는 거침없이 넓고 깊어졌는데 그는 새로운 주제를 접할 때는 그 것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가감없이 책장 한권 분량이상의 책을 읽어냈다.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앞두게 되면 그 전문가가 저술한 모든 책을 모두 읽고 가는 그의 노력은 정말 대단했다!

재밌는 것은 그의 서재론인데 자신의 지적 작업을 도와줄 한명의 직원을 선발하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책의 후반에는 그의 서재이자 작업실인 ‘고양이 빌딩’의 전경사진을 포함하여 건물 내부의 구조의 일러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고양이 빌딩’의 존재 자체가 이미 다치바나씨의 지적 호기심과 열정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래저래 치여살다보니 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 오랜만에 독서에 자극을 주는 책을 만나서 좋았다. 연구실에 복귀하여 평온한 일상을 찾은 만큼 다시 책의 세계로 빠져볼까!

2006년의 독서목록

2006년을 마감하며 일년동안 읽은 책들을 되돌아 보았다. 3월에 100권을 목표로 다독을 시작하였으나 84권을 읽는데 그치고 말았다. 내년에는 1월 부터 시작하면 1년에 100권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비교적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섭렵하였다고 자평한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거나 유용한 책은 밑줄로 표시해 두었다.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해준 지연누나와 은정이에게 심심한 고마움을 전하며,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게 되는 2007년이 되길 바란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

1.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2. 봉순이 언니
3.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4.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5.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6. 이루마의 작은방
7. 호밀밭의 파수꾼
8. 마흔으로 산다는 것
9. 씁슬한 초콜릿
10. 홍합
11. 연금술사
12. 경제학 콘서트
13. 한국의 젊은 부자들
14. 지식의 힘
15.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6. 책 읽는 책
17. 소설 정약용 살인사건
18. 거꾸로 읽는 세계사
19. 얼굴 빨개지는 아이
20. 멈추지 않는 도전
21.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22.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23.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24. 칼의 노래 1권
25. 칼의 노래 2권
26. 카네기 인간관계론
27. 괴짜경제학
28. 3인행
29.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
30.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
31.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32. 시맨틱웹 : 웹2.0 시대의 기회
33. 설득의 힘
34. 2010 대한민국 트렌드
35. 공부의 즐거움
36.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혹기술
37.
38. 완벽에의 충동
39. 열정을 경영하라
40. 인간연습
41. 쾌도난마 한국경제
42.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마라
43. 인생수업
44. 한국의 임원들
45. 일본의 제일부자 손정의
46.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47. 전태일 평전
48. 프로로 산다는 것
49. 마음을 비워 평온하라
50.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5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첫번째 이야기
52.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두번째 이야기
53.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54. 배려
55.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56. 입문 – 이창호 정통바둑 1
57.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 낱말편 1
58. 나는 서브쓰리를 꿈꾼다
59. 1리터의 눈물
60. 시간 여행자의 아내 1권
61. 시간 여행자의 아내 2권
62.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63. 대한민국사
64.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65. 피아니스트
66. 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67. 대한민국사 2
68. CEO 책에서 길을 찾다
69. 체 게바라 평전
70.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71. 가로세로 세계사 1
72. 가로세로 세계사 2
73. 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74. 대한민국사 3
75. 조엘이 엄선한 소프트웨어 블로그 베스트 29선
76. 딴따라라서 좋다
77. 장정일의 공부
78. 제태크의 99%는 실천이다
79.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80. 내려놓음
81. 파이 이야기
82.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83.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84. 닥터 노먼 베쑨

CEO 책에서 길을 찾다

CEO 책에서 길을 찾다
진희정 지음/비즈니스북스

YES24에서 추가 포인트를 겨냥하여 4만원을 채우다 보니 충동구매한 책. CEO의 인생역정과 그들의 책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몇달전에 읽었던 <지식의 힘>과 유사하다고 생각했기에 책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아직은 의무감 없이도 스스럼없이 책을 손에 쥘 정도로 독서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처럼 독서에 동기부여를 주는 책을 찾게 되는 것 같다.
CEO 13명의 독서습관, 추천도서 뿐만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면서 책이 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위기에서 어떠한 책이 스스로를 일으키는데 도움을 주었는지를 소개한다. 추천도서 목록 덕택에 좋은 책을 발견할 수 있었던건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과학자 프리드리히 오스발트가 과거의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을 조사해본 결과 두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첫째는 그들이 낙천주의자였고, 두번째는 대단한 독서가들이였다는 것이다. 내가 어느정도의 의무감을 가지고 책을 읽고자 하는 것은 더 큰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세속적인 의미의 성공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겠지만은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숙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책 한권 읽지 않고 현실에 쫒기며 살아온 사람과 평생 수천권의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사색하며 지혜를 쌓아온 사람의 차이는 비교자체가 무의미할 것이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공부한 사람이 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더 큰일을 해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매일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CEO들의 책을 선택하는 취향이나 목적, 그리고 습관은 제각각 달랐다. 석사논문작업이 끝나면 그 동안 읽은 책들을 정리하면서 책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독서할지를 고민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