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싸이월드에 피사모라는 클럽에 가입했는데, 피아노를 전공하신 분의 선배가 귀국 리사이틀을 하니 초대한다는 글을 보고 어제 밤에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다. 예술의 전당에는 처음가봤는데 정말 웅장했다. 공연이 있었던 리사이틀 홀은 영화에서 봤을 법한 다층구조로 되어 있었는데, 초대 받은 자리는 2층이라 연주하는 손모양을 볼 수 있었다.
차가 많이 막혀 늦게 도착한지라 쇼팽 발라드 4번을 듣지 못한 것이 지금도 한스럽다. 도착 한 이후의 연주된 곡들은 현대음악이라 난해해서 와닿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연주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손의 움직임이 놀라웠다.
W. A. Mozart_Sonatensatz, KV.400 (372a)
F. Liszt_Vallee d’Obermann
F. Chopin_Ballade f-moll, Op.52
O. Messiaen_Le baiser de l’Enfant-Jesus
S. Prokofieff_Sonata No.6 Op.82
F. Liszt_Vallee d’Obermann
F. Chopin_Ballade f-moll, Op.52
O. Messiaen_Le baiser de l’Enfant-Jesus
S. Prokofieff_Sonata No.6 Op.82
개인적으로는 공연 뒤에 이어진 앵콜곡이 너무나 감미로워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그렇게 감동을 받아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였다. 찬송가를 경희대 음대 교수님이 리스트스럽게 편곡한 곡이라고 하는데, 다시 들어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인상적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