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 회사를 다니는 동안 단 이틀의 휴가를 쓰면서 버텨왔더니, 요즘에는 일에 대한 의욕도 예전 같지 않고, 쉬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하곤 했는데, 마냥 반길수만은 없는 4주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내일부터 10월 2일까지 4주 훈련을 가게 되어, 한달 동안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수 없게 되었네요. 성격이 많이 변했는지, 걱정돌이라는 대학생때의 별명이 무색하게 너무나 무덤덤한 상태로 오늘까지 왔네요.
물론 멜랑꼴리한 기분이 들었던 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아무래도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생활이 반가울리 없을테니까요. 오늘 모든 준비물을 챙기고, 회사 책상을 정리하고 나오는 길에 조금 우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만, 사택으로 들어오는 길에 시원하게 머리를 밀어버리고 나니, 훈련을 가야한다는 사실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 들일 수 있었고, 덕분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훈련 자체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단체생활은 겪어 봐야 어떤지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모두들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