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6일 허리부상으로 볼링을 쉰지 51일만에 다시 볼링장에 복귀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탄천 볼링장은 “우리동네 예체능” 볼링편으로 지펴진 열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10시부터 시작이고 36레인인데 11시 40분쯤 대기번호 4번 팀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허리통증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회복되었지만, 볼링처럼 허리에 큰 부담을 주는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만큼은 아니라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투구를 했습니다. 공을 몇 번 던져보니 역시 100%의 상태는 아니라서 허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힘을 빼고 부드럽게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역시 오랜 공백은 속일 수 없는지 첫 다섯 프레임은 1번 핀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그나마 후반에 감을 되찾아서 128점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어느정도의 감을 회복한 상태에서 시작한 두 번째 게임에서는 10 프레임에서 터키를 친 덕분에 170점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이었던 세 번째 게임에서는 스페어를 이어나가다가 9프레임부터 터키를 치면서 200점을 기록했습니다.
허리 통증에 주의를 기울이느라 릴리즈는 전혀 신경쓰지 못했는데, 의도치 않게 예전보다 훅이 많이 살아나서 눈에 띌 정도로 공의 움직임이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재밌는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조금 더 회복된 후 다음 게임이 기대됩니다.
평소에는 볼링장을 찾으면 6~8게임을 즐기곤 했는데, 이번에는 3게임으로 만족해야했습니다. 만약 허리 통증이 재발했다면 1게임도 제대로 못쳤을 수도 있는데, 3게임이나 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다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이제는 결코 무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