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메타인지, 기억, 목표, 동기, 노력, 감정, 사회성, 몸, 환경, 창의성, 독서, 영어, 일
이 책의 목차를 나열해본 것이다. 공부와 관련된 주제를 총망라하여 설명하는 책으로 고영성 작가와 신영준 공학박사가 함께 썼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바를 한마디로 요약해보면, 누구나 제대로된 방법으로 노력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석사과정은 쉽지 않았다. 강의 내용을 따라갈 수 없는 경우도 있었고, 연구실 박사 선배님들의 논문 세미나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박사를 하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과 다르게 적당히 석사 학위를 따는 것으로 나의 대학원 생활은 끝이 났다. 한편으론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한편으론 지금부터 시작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인용한 여러 책들을 이미 읽어서 내용 자체가 새롭진 않았지만, 저자들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제대로된 방법으로 노력하면 공부를 통해 나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용기.
뇌의 가소성 이야기가 머리속에 계속 남아서 꾸준히 나를 노력하게 만든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내용이 어렵고 집중이 잘 안되어도 계속 노력하다보면 뇌의 가소성의 도움으로 점점 좋아질 거라는 믿음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을 통해서 깨달은 소중한 교훈은 환경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스스로의 의지를 믿지 않기로 했다.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여가시간에 도서관이나 카페를 찾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 덕분에 전보다 시간을 훨씬 밀도있게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독서 습관을 제대로 만들고 싶다. 올해 마지막 날에는 일년동안 읽은 많은 책들을 회고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