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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e-book으로 읽은 책입니다. 아이패드2에서 Bookcube HD라는 어플을 활용해 과천도서관에서 무료로 빌려 보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대출기간이 만료되어 다시 열어볼 수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쉽네요. 역시 책은 구입해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Bookcube로 책 빌려보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URL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cyworld.com/portobello/3620536
과천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는 전자책의 수가 많지 않아서, 그냥 무난히 읽을만하다고 생각하고 다운받은 책입니다. 우연히 접한 책인데 읽는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읽는 내내 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 윤영미 아나운서라는 분을 몰랐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는 인터넷에서 그녀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면서 정말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치 한비야님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균형잡힌 시각, 사람에 대한 애정, 일에 대한 열정, 용기, … 많은 부분에서 윤영미 아나운서와 한비야님은 닮아 있었습니다. 애필로그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내공에 경의를 표합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나운서를 꿈꾸었다는 그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에 하루를 꽉채워 바쁘게 살아도 피곤함을 모른다고 합니다. 어린시절의 꿈이 프로그래머였던 저는 프로그래머라 불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그 사실 자체로도 “나는 행운아”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충분히 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그 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나의 직업 안에서 내 일을 사랑하고 좀 더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아나운서로서 그리 매력적인 외모를 갖고 있지 않은 그녀였지만, 그 것에 압도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러한 모습은 그 어떤 사람보다 커보였습니다. 덕분에 국내 최초 여성 야구 캐스터가 될 수 있었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중견 아나운서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 보니 그녀는 최근 SBS에 사표를 내고 프리렌서로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끊임없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 그 뒤에 숨겨진 치열한 노력, 그렇게 쌓아온 삶의 향기가 오늘날의 그녀를 과거보다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