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아이폰5

지금까지 4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거쳐,

  1. 옵티머스Z
  2. 옵티머스2X
  3. 옵티머스EX
  4. 갤럭시넥서스

이제서야 아이폰5에 정착하였습니다. 결론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최적화 되고, 하드웨어의 사양이 좋아져도 아이폰의 부드럽고 직관적인 UI를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VM 위에서 동작한다는 태생적인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얼마나 하드웨어가 더 좋아져야할까요? 그래도 처음에는 격차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80~90%까지 따라온 것 같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이 동일사양의 하드웨어를 사용한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지겠지요.

MS윈도우를 쓰다가 Mac OSX로 갈아타면서 느꼈던 장점을 아이폰을 만나면서 그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은 부팅 후 오랜시간 사용해도, 많은 앱을 설치한 후에도 처음처럼 깔끔하게 동작해 줄꺼라는 신뢰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할때는 재부팅 기능이 필요하다고 느꼈었죠.

저는 혁신을 논하기 이전에 기본기 측면에서 아이폰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전화 잘 터지고, 문자 주고 받는 속도도 더 빠릅니다. GPS 잡는 속도는 비교불가 수준입니다. 무엇보다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품질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아이폰5로 사진 촬영해 작성한 광주 여행기

안드로이드폰에서 지도앱을 활용해 길을 찾아다니거나 카디오 트레이너를 사용해 운동량을 기록할때 GPS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았던 적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진 찍을때도 방금 찍은 사진의 초점이 제대로 잡혔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 다시 찍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폰의 경우에는 사용자에게 신뢰를 줍니다. GPS가 잡혔는지 안잡혔는지 사용자가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GPS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빠른 시간안에 GPS 정보를 수신해 줄꺼라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사진을 찍을때도 초점이 제대로 잡힌 또렷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꺼라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스마트폰이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함에 있어 사용자가 신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사용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혁신보다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ActiveX와 표준을 지키지 않는 국내 웹환경 때문에, 저는 지금 Max OSX가 아닌 MS윈도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불편하지 않았다면, 빠르고 간결하고 안정적인 Mac OSX를 고집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국내 스마트폰의 역사가 아이폰으로 시작되어서 그런지 아이폰 경우에는 불편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조건이 바뀌지 않는다면 스마트폰만큼은 아이폰을 고집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