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오른 산악인 엄홍길의 자전적 에세이. 히말라야를 오르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지만, 산을 대하는 그의 겸허한 마음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사람들은 그의 16좌 완등이라는 성공만을 바라보겠지만, 스무번의 성공 뒤에는 열여덟번의 실패가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실패가 가져다 주는 교훈을 받아들이는 겸허한 마음이 있었기에, 끝없는 도전과 열정이 있었기에 기적이나 다름 없는 16좌 완등을 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산행중에 잃었던 동료들, 셰르파들을 떠올리며 눈물 짓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고, 잊지않고 그들의 가족을 보살피는 의리와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희망 원정대를 이끌고, 강연을 통해 꿈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나눔 행사에 참여하는 등 자신의 삶의 미학을 부여하려는 모습이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