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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는 길 (연탄곡)
내가 좋아하는 김광민과 이루마가 함께 연주, 경쾌한 멜로디가 기분을 들뜨게 한다. 내가 가진 두 손도 싱크가 안맞아서 엇박자를 치곤 하는데, 두 사람의 네 손이 완벽히 어우러져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낸다. 언젠가 피아노 치는 아가씨를 만나 같이 연주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뉴에이지 베스트
우연히 이루마의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을 계기로 뉴에이지 음악에 입문하게 되었고, 지인의 추천으로 이사오 사사키의 음악을 함께 듣기 시작했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에 심취하여, 작년에는 이루마의 콘서트를, 올해에는 이사오 사사키의 콘서트를 다녀왔다. 그리고 이제는 더 나아가 직접 연주하고 싶어 열심히 피아노를 배우고 연습하는 중이다.
그 동안 뉴에이지 음악을 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아름다운 곡들을 엄선하여 “뉴에이지 베스트”라는 가상의 앨범을 꾸려보았다.
2. Sky Walker – Isao Sasaki
3. Destiny Of Love – 이루마
4. Cinema Paradiso – Isao Sasaki
5. Chaconne – 이루마
6. Loving You – Isao Sasaki
7.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 김광민
8. 99 Miles From You – Isao Sasaki
9. River Flows In You – 이루마
10. Always In A Heart – Isao Sasaki
11. Love Me – 이루마
12. Variations On The Kanon – George Winston
13. Tears On Love – 이루마
14. Sweet Breeze – Isao Sasaki
15. May Be – 이루마
16. Eyes For You – Isao Sasaki
17. Passing By – 이루마
18. Mija – Isao Sasaki
p.s.
제목에 링크를 달아 놓았으니 한번 들어 보세요. 들어보셨다면 어떤 곡이 가장 좋았는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즐겨듣던 뉴에이지 곡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책거리
피아노를 다시 시작한지 21일만에 “어린이 피아노 소곡집”이라는 부제가 들어간 재즈 피아노 책을 끝냈다. 사실 책에 수록된 곡을 반도 배우지 않았으니 끝냈다고 하기는 민망하지만, 선생님의 의도를 추측해보건데, 10여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어느정도 감을 회복하는 것이 이 책을 배우는 목표였던 것 같다.
완전히 새로 배우는 것과 다름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다행히 예전에 배웠던 것이 남아 있어 아주 쉬운 곡들이지만 연주를 할 수 있어 기뻤다. 여전히 악보는 한 눈에 잘 안들어 오긴 하지만.
목요일부터 새롭게 배우게 될 책은 16주 반주완성(성인용 상권). 드디어 어린이를 떼고 성인용 책을 배운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한 한편, 코드 반주를 위시한 실용 연주법 위주라 나중에 어려운 곡은 연주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때문에 체르니 100번, 30번, 40번으로 이어지는 클래식 과정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재미는 없겠지만.
희진양의 조언대로 천천히 즐기면서 배우기로 했다. 내가 목표했던 뉴에이지 곡 연주는 1년 후쯤으로 미뤄두되, 오늘도 나는 한쪽 화면으로 프로그램을 짜고, 한쪽 화면으로 이루마의 공연 DVD를 감상하면서 그 날을 꿈꾼다.
그리고 9월 2일, 이사오 사사키의 공연을 기다린다.
아… 샤콘느…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동기부여가 되는 법! 이루마의 샤콘느는 내가 넘어야 할 첫 번째 관문이다. 어제 학원에 가서 선생님에게 샤콘느의 악보를 보여드리며 “얼마나 배우고 연습하면 샤콘느를 연주할 수 있을까요?”라고 여쭈어 보았다.
“10달 정도 … “
소스라치게 놀라는 나를 보고 선생님은 부드럽게 치려면 10달 정도 해야할 테고 아마 6달 정도면 어느정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 하셨다. 대략 6개월정도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뮤직박스 댄서”를 한참 연습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오시더니 지금 한번 해보자고 하셨다. 샤콘느 악보를 보면 생각보다는 음표가 많지 않아 무난할 것 같지만, 지금까지 내가 연습하던 동요 수준의 곡들과는 음의 높낮이의 차이가 커서 오선지 밖으로 음표가 나가면 순간적으로 잘 읽히지도 않을 뿐더러 손가락의 움직임도 역시 따라가지 못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제자리에서 연주가 가능했다면 샤콘느를 연주할때는 손이 다이나믹 하게 건반 위를 이동해야 한다. 힘들게 9마디를 배우고 다시 회사로 …
집으로 돌아와 연습을 계속하였으나 여전히 더듬더듬 힘든 시간이 계속되었다.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지만 아직은 무리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리하여 오늘 선생님께 gg를 선언하고 “강가에서”라는 새로운 곡을 배웠다. 그 것마저 어려워서 다 배우지 못했다. 역시나 현란한 손의 움직임이 필요했던 것.
이제 피아노 배우기 시작한지 8일째! 성급하게 샤콘느에 도전해 보았지만 아직은 무리여서 한달 후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다. 그때는 악보도 눈에 들어오고 손도 익숙해 져서 한결 수월하리라.
어려운 곡을 배워나가면서 슬슬 인내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권유(?)로 다니기 시작해서 도무지 어려워서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던 체르니 30번에서 그만두었던 것은 아마도 내 의지로 시작한 일이 아니였기 때문일 것이다. 어른이 되어 다시 배우는 피아노는 오로지 나의 의지로 시작한 일이며, 꼭 연주하고 싶은 음악들이 있기에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해쳐나가고 말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오직 정직한 노력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