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자서전

정규교육을 2년밖에 받지 못한 프랭클린은 평생 수 많은 업적을 이루어냈고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그의 성공 요인을 이렇게 정리해 보았다.

  1. 인간에 대한 이해
  2. 완벽한 삶 추구
  3. 끊임없는 자기계발

프랭클린은 인간의 속성을 잘 파악했고 이를 잘 활용했다. 회원제 공공 도서관의 회원을 모집할 때 그는 아무리 유익한 계획이라도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가능한 자신을 숨기고 몇몇 친구들의 계획이라고 말했고, 이 방법은 잘 먹혔다. 그는 논쟁을 함에 있어서도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또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였다.

프랭클린은 도덕적으로 완벽해지고자 하는 계획을 마음에 품고, 책에서 보았던 수많은 덕목들을 열거하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정리했다.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평정, 순경, 겸손

그리고 종이에 날마다 지키지 못한 덕목을 표시하면서 완전히 몸에 익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완벽에 가깝게 통제하면서, 독학으로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아랍어를 익혔고, 도서관과 대학을 설립했고, 피뢰침, 시계초침 등을 발명하였으며, 정치인, 외교인으로도 활약했다. 스스로에게도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이었고 후손들도 그 길을 따르길 바랬다.

그의 성공요인을 하나로 압축하면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모든 영역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고민했고 그렇게 찾은 방법을 기록하고 실천에 옮겼다.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 그의 삶을 따르고 싶지만 너무나 높은 경지여서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운명이다

운명이다 (반양장본)10점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돌베개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입니다. 언젠가 그가 직접 쓴 진짜 자서전을 꼭 읽어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이 자서전은 고인이 남긴 다양한 자료를 근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책의 전반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어린시절부터 변호사가 되기까지, 사회문제에 눈을 뜨고 정치인이 되기까지, 그리고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는 일신의 영달을 위하여 변호사가 되었지만, 부림사건을 기점으로 사회문제에 눈을 뜨고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됩니다. 
책의 후반부는 대통령 재임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던 여러가지 사건(이라크 파병, 대연정 제안, 탄핵 등)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이야기합니다. 그 당시 내린 선택에 후회하기도 하고, 그 선택에 의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떤 선택에 대해서는 긍지를 내비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그를 미워했던 사람들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주었으면 합니다.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노무현 대통령도 기꺼이 받아 들이겠지만, 언론에 의해 굳게 쌓아올려진 미움과 오해의 벽은 허물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