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사히 일을 마무리 하고 오늘은 창원으로 이사간 집을 찾았다. 4시간 30분을 버스에서 보내야 하므로 버스에서 숙면을 취할 요량으로 새벽 3시까지 사택 동료들과 PC방에서 스타를 한 후 맥주를 마시고 잤다. 그러나 알람을 월~금에 맞춰놓은 관계로 야탑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놓치고 부랴부랴 고속터미널로 가서 10시 3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처음 두시간은 무난히 숙면을 취해 휴게소까지는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찾은 금강휴게소에서 금강의 강바람을 맞으며 소세지를 사먹었는데 운치가 그만이였다. 휴게소에서부터 창원까지는 졸다 깨다를 반복했다. 드디어 창원에 도착! 새로 이사간 집의 주소가 “창원시 북면 무곡리 양촌마을”인 관계로 아버지께서 마중나오셔서 차를 타고 집을 향했다.
생각보다 더 시골스러운 동네였지만 우리사 이사한 집은 겉으로 보기에도 동네에서 제일 좋아 보였다! 이사가서 꼬맹이가 제일 신났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에 도착하니 꼬맹이가 제일 먼저 뛰어나왔다.
이사한 새집은 너무 좋아 보였다! 전원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평화롭고 아늑한 느낌을 주었고 집자체도 잘 만들어서 살기에 좋은 것 같다. 게다가 내가 집에 도착 한 후 한시간 후에 새식구(?)를 맞이했다. 태어난지 3개월된 진도개를 키우기로 한 것이다. 부모님은 “슬기”라고 이름을 짓고 개집을 마련해 주었으나 아직 겁이 나는지 좀처럼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사택에서도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동료들과 즐겁게 살고 있으나, 집이 주는 편안함은 흉내낼 수 없는 것 같다. 계속 여기서 지내고 싶을 만큼 새 집이 마음에 든다. 부모님을 위해 사드린 냉장고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옥의 티! 멀리 있지만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