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투어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미리 한국에서 찾아놓은 맛집 L’insalata Ricca로 길을 재촉했습니다.
야외 테이블은 처음이라 조금 긴장한 상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탁 트인 개방감 적당한 온도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눈에 띄는 단어는 까르보나라, 봉골레, 야채, …
한국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에가면 저는 주로 올리브오일 파스타만 먹는편인데, 이탈리아의 까르보나라는 어떨까 궁금해서 주문해 봤습니다. 한국의 까르보나라와 전혀 다른 맛이더군요. 계란의 향과 맛이 진하게 배어있는 진득한 파스타였습니다. 느끼한 것을 잘 먹는 편이라 맛있게 먹었는데,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힘이드는 음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야채를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주문한 야채 파스타는 까르보나라와 대조적으로 아주 담백한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역시 식사에 맥주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바티칸을 열심히 돌아다녀서 그런지 갈증이 많이 나서 물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맛있게 먹고 계산을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비용이 별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야외 테이블 비용을 따로 받는 식당이 많지 않았는데, 있더라도 2유로 정도로 생각보다 저렴했고 그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선택한 후식은 역시 젤라또! 로마의 3대 젤라또 맛집 중 하나인 Old Bridge에 찾아 갔습니다.
한국에서 손님이 많이 오시나 봅니다.
지올리띠에서 골랐던 상큼한 젤라또는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Old Bridge에서는 달콤해 보이는 젤라또를 (젤라또가 녹으면 손으로 줄줄흐르는) 콘이 아닌 컵에 담았습니다. 만족스럽더군요.
8편에서는 천사의 성과 스페인 광장 여행기를 담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