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을 보면 세계경제의 큰 방향을 예측하여 설명한 책인 것 같지만, 읽어보면 짐 로저스가 자신의 삶을 대체로 시간 순서대로 회고하면서 투자자로서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에서는 세계 여행기를 중심으로 각국의 경제상황과 투자자로서 그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 책은 그의 전체적인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고향이야기로 시작하여 예일대진학, 월스트리트에서 일을 시작하여 퀀텀펀드를 운영하고 그만두게 된 계기, 두 번의 세계여행, 자녀교육을 위해 싱가포르로 이주하고 현재까지 인생의 마디마디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고 무엇에 집중하였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어떤 가치관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가감없이 들려주어서, 많이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눈치 보지 않고 미국의 정치인, 경제인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 붓는 등 그의 솔직함과 담대함이 마음에 들었고, 항상 자신이 언론에서 주장한대로 투자 포지션을 가져가는 등 언행이 일치하는 사람이라 호감이 갔습니다.
짐 로저스의 책을 3권 읽으면서 완전히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구글 알림이에 짐 로저스를 등록해놓고 늘 그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투자에 참고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처럼 나름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경제적 기본 지식과, 통찰력을 갖추기를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 현명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