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를 재밌게 읽어서 도진기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성도서관에 있는 『정신자살』을 상호대차하여 읽게 되었는데 계속 손이 갈 정도로 재미있었지만 끝까지 읽고 나서는 too much라는 느낌이 강했다. 오답률 100%에 도전한다는 책 소개 문구가 책을 덮은 후에 더 와닿았달까.
소설을 읽을 때 인물을 파악하는 것이 여긴 귀찮은 게 아닌데,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에 만났던 변호사 고진과 형사 이유현이 등장해서 처음부터 읽기가 편했다. 이 두 사람과 미녀가 등장하는 점이 도진기 작가 작품의 공통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다.
재미로 읽기에 나쁘진 않았지만 남는 건 그다지 없는 것 같아서 추리소설에는 당분간 손을 대지 않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