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를 보내며

2012년 나의 생일에 쉐보레 군산 출고장에서 처음 만나 약 75,000km를 달린 크루즈5 1.8 LTZ+를 곧 떠나보낼 예정이다. 내가 소유했던 두 번째 차로, 이 차를 타는 동안 결혼을 했고 몇 번의 캠핑을 다녀왔으므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부족한 출력과 반응이 느린 미션은 아쉬웠지만 코너링, 고속주행안정성 등 전반적으로 기본기가 뛰어나 그동안 만족하며 재밌게 탔다. 6월부터 매일 타고 있는 320i,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타봤던 320d 대비 큰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성비가 정말 좋은 차다.

차를 구입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구글드라이브에 정리한 차계부를 인쇄하여 SK홈엔카에 전달했고,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고 시세보다 높은 견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차를 구입할 누군가도 만족하며 즐겁게 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크루즈5 해드램프전구 오스람 나이트 브레이커 언리미티드로 교환

2012년 4월 출고받아 이제 4만 킬로미터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크루즈5의 해드램프전구가 나갔습니다. 운전석쪽 전구만 나갔지만 어차피 조수석쪽 전구도 금방 수명이 끝날것 같아서 같이 교환하기로 마음을 먹고, 엔진오일도 함께 교환할 겸 한국지엠 분당서비스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정비사를 만나서 설명을 들어보니 전구값은 부담이 없는데 공임이 만만치 않아서 엔진오일만 교환해달라고 하고, 휴게실 컴퓨터에서 전구를 구입하기 위해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순정으로 구입하려다가 약간 어두운 느낌이 있어서 (앞유리에 틴팅이 진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스람 나이트 브레이커 언리미티드라는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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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에서 금요일 오후에 주문했는데 토요일에 도착해서, 택배 받은 즉시 크루즈 카페에서 참고할 글을 찾아서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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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은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맨 손으로 하면 전구 수명이 짧아진다고 하네요. 예상했던대로 커넥터 뽑는데 힘을 많이 쓰긴 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전구를 교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음에 또 한다면 양쪽 다 해서 10분도 안걸릴 것 같네요.

교환하고 밤에 운행해보니 순정보다 더 멀리까지 잘 보이는 느낌이라서 만족스러웠습니다. G마켓에서 3.2만원에 구입해서 DIY로 장착했는데, 서비스센터에서 순정으로 공임주고 교환했다면 비용이 더 많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컴파운드를 이용한 크루즈5 뒷범퍼 흠집수리

처음 찾은 빌딩 주차장에서 지나치게 벽에 붙여 주차하다가 예상하지 못한 돌출부에 뒷범퍼를 긁었습니다. 외형복원 전문점에 견적을 의뢰했더니 판금, 도장이 필요한 상처라 20만원을 부르더군요.

범퍼라서 대충 자가 수리하기로 하고 마트에서 불스원 컴파운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휴가였던 오늘 세차를 하고 작업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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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기 전 상태로 넓은 영역에서 페인트가 벗겨저서 컴파운드만으로는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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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로 처리할 수 없는 영역을 감추기 위해 페인트도 같이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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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크게 티가 나지 않을 정도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컴파운드를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작은 흠집은 마술처럼 지워지더군요. 예상했던대로 넓게 페인트가 벗겨진 부분은 컴파운드 작업 이후에도 남아 있어서 페인트로 메웠습니다.

큰 돈 들여 완벽하게 수리한 것은 아니지만, 한동안 흠집 난 상태로 다니다가 직접 수리하고 나니 차에 대한 애정이 샘솟는 기분입니다. 부족함이 없는 크루즈5, 잘 관리해서 좋은 상태로 오래오래 타야겠습니다.

양재 탑코트 프리미엄 카케어

4월 이후 세차를 한번도 안해서 큰맘먹고 차량외장관리 전문업체 양재 “탑코트“에 세차를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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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차를 맡기고 회사로 복귀했다가 퇴근 후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회사 앞에서 11-7번 버스를 타고 삼포마을입구 정거장에 내려 5분만 걸으면 되었는데 시골길이 참 정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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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영업하는 업체들보다는 훨씬 꼼꼼히 작업을 해주셔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신차 출고 이후 타르, 철분을 한번도 제대로 관리한적이 없어서, 기왕 오랜만에 하는거 “일반 카케어”의 2배의 비용을 지불하고 “프리미엄 카케어”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 타르 및 철분제거
  • 폼건세차
  • 엔진룸세척
  • 내부세차
  • 타이어드레싱
  • 차량발수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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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엔진룸도 깨끗해졌습니다.

“일반 카케어”의 경우에도 마트 세차장과 가격이 비슷해서 앞으로도 종종 찾게 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유막제거”와 “유리발수코팅”도 받아보고 싶네요.

전문가의 손길로 깨끗해 졌으니 이제는 못해도 3~4주에 한번은 직접 손세차를 해서 말끔한 상태를 유지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