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꿈이 있다던 이혁재씨의 폭행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씁쓸한 기분을 달랠 길이 없었습니다. 룸사롱을 옮겨다니며 술을 마시다, 이전 룸사롱에서 마음에 들었던 여종업원이 부름에 응하지 않자, 이전 룸사롱으로 찾아가 폭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흥문화가 얼마나 더러운지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정치를 꿈꾼다는 사람이… 아내와 자식을 둔 한 가정의 가장이… 그러한 유흥문화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이 커다란 실망으로 다가옵니다.
‘남들 다 가는데…’와 같은 핑계를 대면서 오늘 밤에도, 내일 밤에도 단란한 유흥문화를 즐길 남성들이 있을테고…
‘남자들 원래 다 그렇지…’와 같은 채념으로 같은 시간 마음을 졸일 여성들도 있겠죠…
근본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고결한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돈과 쾌락을 쫒는 저속한 문화가 팽배해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정에서조차 자신의 행동이나 언어가 떳떳할 수 없는 사람이, 감히 어찌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꿈꿀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