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은 사진이 아니라 단순히 정지영상의 기록일 뿐이었다는 것…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사진 구도에 대한 단 하나의 요령(?)은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인물사진에서 인물을 가운데 두지 말라는 것 뿐이었다. 어떤 구도가 안정감을 주는지, 주제가 강조되고 있는지, 주 피사체와 보조 피사체가 조화롭게 구성되었는지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특히나 무제한으로 찍어도 비용이 들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더더욱 성의 없이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사진구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먼저 정리한 후, 인물사진, 풍경사진 각각에 특화된 내용을 다양한 예제 사진과 함께 다루고 있다. 사선구도, 수평선 구도 등 기본적인 구도가 주는 느낌, 주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프레이밍 방법, 구도의 기초가 되는 삼분법의 적용, 주제별로 효율적인 구도 등이 다양한 예제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에 보이는 온갖 풍경과 사물들을 가상의 뷰파인더 안에 프레이밍 해보는 버릇(?)이 생겼다. 오늘 저녁에는 도시의 노을을 찍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