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있다. 자신만의 결이 있는 사람. 그래서 멋이 나는 사람. 배우 하정우도 그런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걷기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읽고나면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게 하지만, 그보다도 하정우라는 멋진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옅볼 수 있는 책이라는 소개가 더 어울릴 것 같다.
주제는 다양하다. 걷기, 사람, 여행, 요리, 감독, 제작자, …
글이 쉽고 재밌어서 텍스트는 술술 읽히지만, 컨텐츠는 결코 가볍지 않아서 내 삶에 비추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언젠가부터 나는 힘들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되뇌게 되었다.
‘아, 힘들다…… 걸어야겠다.’
많이 걷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땐 삶이 힘들었다. 걷고 나면 기분이 한결 나아졌고, 다시 뛸 에너지가 느껴졌다.
최근엔 걷지 않았다. 힘들다고 느껴질 때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추위와 미세먼지가 여전히 걷기를 주저하게 만들지만, 평온한 마음가짐과 건강을 얻기 위해서 더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되도록 많이 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