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넷하드 N1T1을 잘 쓰다가 용량도 부족하고, 이것저것 해보기에는 여러가지로 제약이 많아서 홈서버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동기는 node.js 입니다. 공부하면서 개인적으로 유용한 서비스를 몇가지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성능에 조금 욕심을 부려 셀레론G를 고려했는데, dc to dc 100W 파워로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기세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저전력 CPU를 찾기에 이릅니다. 결론적으로는 TDP가 18W 밖에 되지 않으면서 Intel Atom보다 약간 성능이 나은 AMD E-350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돈이 아주 많다면 Intel Core i3-2100T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총 비용은 38만원 정도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NAS를 12만원에 판매하기로 하였으니 대략 26만원이 더 들었네요.
AMD E-350이 나온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처음 선택한 메인보드가 품절이라 주문하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이번에 저전력 홈서버를 조립하면서 처음 알았는데, 저전력 CPU는 보통 메인보드에 장착된 상태로 판매됩니다.
케이스로 i7-BOOK을 선택한 이유는 3.5인치 HDD를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조립해보니 3.5인치 HDD를 2개 장착하려면 공간이 부족해서 선 정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i7-BOOK가 그리 작은 케이스는 아니기 때문에 조립 과정은 무난했습니다.
메인보드가 들어갈 자리를 잡기 위해 케이블을 밖으로 뺀 상태입니다. 메인보드 메뉴얼을 펼쳐 각 케이블이 장착되어야 할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었습니다.
ASRock E350M1/USB3은 AMD E-350을 장착한 메인보드 중에 사양이 좋은 편입니다. eSATA 포트와 USB 3.0 포트를 제공합니다.
HDD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부팅이 잘 되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케이스에 달린 팬 두개 중 하나가 불량이라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여 그냥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틀째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동작하고 있고, 저전력 CPU를 사용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큰 탈은 없을 것 같습니다.
HDD를 장착하고 케이블 정리까지 마쳤습니다. 나중에 HDD를 추가할 것에 대비하여 HDD를 한쪽 끝에 장착하였는데, 반대쪽에 HDD를 하나 더 장착하기에는 케이블 뭉치 때문에 공간이 허락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2.5인치 HDD는 무난히 추가로 장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립을 완료하니 이런 모습입니다. 깔끔하죠?
BIOS를 적절히 설정한 후, 미리 준비한 USB로 우분투 리눅스 12.04 LTS 서버를 설치하였습니다.
파티션은 이렇게 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홈서버를 도메인에 연결하기 위한 작업을 했습니다.
- 공유기 설정에서 홈서버에 IP를 할당하고 DMZ로 설정
- DNSEver에서 DDNS 추가
- DDNS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스크립트 파일을 cron에 등록
기존에 사용하던 NAS와 비슷한 전력을 소모하면서도, 훨씬 나은 사양을 갖추고 있고, 리눅스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홈서버를 구축해 보았습니다. 리눅스에 어느정도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과감히 도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 주세요. 제가 아는 범위에서 성심 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