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2020.5.5 업데이트)
맵 업데이트 사이트가 BMW ConnectedDrive로 변경되었습니다.
https://www.bmw-connecteddrive.kr/app/index.html#/portal/map-update


2017년 3월 16일 생산된 BMW 320i M Sport의 내비게이션 버전은 2017-1.

2017-3 버전이 7월 21일에 배포되어 오늘 업데이트를 설치했다.

준비물은 컴퓨터(Windows or Mac)와 USB 메모리. BMW 내비게이션의 타입은 NBT와 EVO로 나뉘는데, EVO의 경우 업데이트 파일 용량이 65G가 넘어 128G 메모리가 필요하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위해 USB 메모리를 새로 구입했다. 다나와 링크

방법은 간단하다.

  1. 업데이트 사이트에서 차대번호 입력후 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설치
  2. 업데이트 파일 다운로드 (100M 인터넷 속도로 약 3시간 소요)
  3. USB 메모리로 업데이트 파일 복사
  4. USB 메모리를 차량에 연결
  5. 업데이트 적용 (약 1시간 소요)

업데이트 프로그램은 깔끔한 편. USB 메모리 포맷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별도로 포맷할 경우 반드시 파일시스템을 FAT32 또는 exFAT으로 해주어야 한다.

차에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업데이트 여부를 묻는다.

운행 중에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업데이트 중에도 내장 HDD의 음악 감상 등 평소와 같이 아이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었다. 중간에 시동을 꺼도 나중에 이어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하니 굳이 업데이트를 위해서 1시간 동안 공회전 상태로 엔진을 켜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새벽 드라이브

차를 산 설레임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에는 피곤해도 새벽에 눈을 뜨는 편인데, 일요일인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BMW 320i M Sport를 출고 받았지만, 아직 틴팅도 못했고, 블랙박스도 설치 전이라 운행을 하지 않고 있는데, 한가한 일요일 아침 도로라면 괜찮을 것 같아서 차를 몰고 길을 나섰다.

출고 날에는 거의 고속도로만 조심히 운전해서 차의 특성을 느끼기 어려웠는데, 오늘은 한가한 국도를 달리며 차의 특성을 조금은 맛볼 수 있었다.

1,350rpm부터 터지는 최대 토크 덕분에 평소 크루즈가 힘들어했던 오르막길을 평지처럼 달리는 등 확실히 출력이 좋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편평비가 낮은 런플랫 타이어에 스포츠 서스팬션의 영향으로 노면이 고르지 못한 구간에서는 차가 통통 튀었다. 단단한 세팅을 좋아해서 혼자탈 때는 좋을 것 같은데, 누군가를 태울 때는 조금 신경이 쓰일 것 같다. 크루즈를 탈 때 가장 아쉬운 것이 미션이었는데, 느끼기 힘들 정도로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은 감동을 주었다.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처음 주행해 보았는데, HUD에 경로가 표시되니 정말 편리했다. 메뉴얼에 따르면 2,000km까지는 4,500rpm 이하, 160km/h 이하로만 주행하라고 하니 주행에서 즐거움을 누리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크루즈에 없던 편의사항을 누리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BMW 320i M Sport 출고

  • 5월 26일 계약 (11대 배정, 대기 2번)
  • 5월 30일 배정
  • 5월 31일 결혼 3주년
  • 6월 1일 전시장 도착
  • 6월 2일 출고

급박한 일정으로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한 BMW 320i M Sport를 출고 받았다. 색상은 M 패키지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에스토릴 블루. 찾아보니 에스토릴은 포르투칼 휴양 도시의 이름이다.

2012년부터 5년 7만km 넘게 타고 있는 크루즈5 1.8에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어서, 다음으로 고려했던 차량은 올뉴말리부 2.0터보였다. 그러나 너무 큰 차체가 부담스럽고, 인테리어도 아쉬워서, 크루즈에서 올뉴크루즈로 옆그레이드도 고려해봤다. 핸들링도, 출력도, 변속기도 지금보단 나을테니까…

프로모션을 고려하면 올뉴말리부 2.0터보 풀옵션과 가격차가 크지 않은 BMW 3시리즈까지 포함해서 한 달 넘게 고민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주차장에서 차를 만나 시동을 걸고 달리는 순간을 상상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은 차를 선택하자는 것.

기분이 좋으려면 디자인이 멋져야 하고, 진동 소음이 적어야 하고, 달리기 실력이 좋아야 한다. 그렇게 선택한 모델이 BMW 320i M Sport다.

외제차를 타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좋은차를 타고 싶었던 것이라, 국산차 중에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차가 없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내가 선호하는 차는 컴팩트하지만 고급스럽고 기본기가 좋은 차다.

흔히 3종이라 불리는 틴팅, 블랙박스, 하이패스가 없는 상태여서 매우 조심스럽게 운전하며 집으로 오는 길에 고급휘발유로 첫 주유를 했다. 메뉴얼을 철저히 지키는 성격이라 고급휘발유만 주유할 생각이다. 다행히 집 근처에 고급휘발유 가격이 일반휘발유와 1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주유소가 있다.

첫 느낌은 차가 참 예쁘고, HUD가 매우 편리하다는 것. 틴팅과 블랙박스를 설치한 후에야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겠고, 길들이기가 끝나는 2,000km를 돌파해야 온전히 성능을 느껴볼 수 있겠다.

타코미터가 우측에 있는 차를 타는 꿈을 생각보다 일찍 이루었다.

BMW Driving Experience – Challenge A

하계 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오래전부터 관심있었던 BMW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나는 1시간 정도 운전을 해볼 수 있는 Challenge A를 선택했다.

Challenge A 프로그램 안에서도 그룹을 선택해야 하는데, 내가 선택한 그룹은 Dynamic으로 118d, 328i, 320d, 428i 등을 선택할 수 있었다. 어떤 그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요금도 달라지는데, Dynamic은 6만원, M3, M4를 선택할 수 있는 BMW M은 10만원이었다.

안전교육으로 시작되었다. 인스트럭터로부터 전체적인 프로그램 안내를 듣고, 차량을 내 몸에 맞게 설정하는 법을 배웠다. 10분 정도의 안전 교육이 끝나고, 상자 안 번호가 적힌 공을 선택하여 순서를 정했다. 1번을 아무도 뽑지 않은 상태에서 3번을 뽑은 덕분에 나는 두 번째로 차량을 선택할 수 있었다. 디젤 차량을 운전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평소에 320d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나는 주저없이 320d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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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한 차량에 앉아 배운대로 시트, 핸들을 내 몸에 맞게 조절했다. 차량에 앉아 핸들을 몇 번 돌려보는 것만으로도 단단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조수석에서 인스터럭터가 안내해 주시는 줄 알았는데, 한 명의 인스터럭터가 선두에서 직접 차량을 운전하며 시범을 보이고 체험자 차량에 놓인 무전기로 통제하며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시작은 슬라럼 코스였다.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 특집에서 보았던 것 처럼 콘 사이로 차량을 주행하며 가속, 핸들링, 브레이킹 감각을 천천히 익혀볼 수 있었다. 처음이라 너무 조심스럽게 하다보니 1번 차량과 간격이 너무 멀어져 속도를 내라는 인스터럭터의 지시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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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급제동 코스. 40km/h로 주행하다 브레이크를 강하고 빠르게 끝까지 밟아 제동거리를 최소화하며 멈추는 연습을 했다. 반복해서 연습하다가 마지막 두 번은 60km/h까지 속도를 낸 상태에서 급제동을 했봤는데, 탄탄한 차체 덕분에 불안함은 없었지만 몸으로 느껴지는 약간의 충격은 피할 수 없었다.

슬라럼, 급제동 코스를 통해 차량의 한계를 파악하고 차량에 대한 신뢰를 가진 상태로 인스트럭터의 차량을 따라서 체험자의 차량 5대가 모두 트랙으로 진입했다. 처음 2~3바퀴까지는 천천히 돌면서 브레이크 포인트 등 코스를 익히는 기회를 가졌다. 코너에 진입할 때 아웃-인, 코너를 빠져나갈 때 인-아웃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콘이 놓여져 있었다. 레이싱 게임의 경험과 다르지 않아서 코스를 공략하는 방법은 낯설지 않았다. 연석도 살짝 밟아가면서 코스를 익혀나갔다.

어느정도 코스가 익숙해진 후에는 속도를 높였다. 직선 구간에서는 150km/h까지 속도를 내볼 수 있었고, 제동 능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보니 코너 직전까지 속도를 내는 것에도 두려움이 없었다. 코너 직전 속도를 줄이고, 코너를 빠져나갈 때 가속하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머리속에 아직까지 그 순간이 남아 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3번 차량 운전자가 속도를 높였을 때 잘 따라오지 못해서, 그룹 전체가 중간에 속도를 줄이고, 임시 주차 후 상태를 점검하는 등 흐름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6명까지 그룹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고, 다 같이 움직여야 하다보니 제한된 프로그램 시간 안에 좀 더 빠른 속도로 한 바퀴라도 더 돌려면 멤버를 잘 만나는 행운도 필요하다.

트랙 주행은 정말 재미있었고 기억에 많이 남아서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3시간짜리 Advanced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 싶다. BMW가 의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프로그램을 통해서 BMW 차량을 처음 운전해봤는데 좋았던 느낌을 잊을 수 없어서 언젠가는 갖고 싶다는 욕심을 품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 크루즈5를 운전하면서 큰 아쉬움을 느끼지 못했다. 가속, 제동 능력은 320d 대비 많이 떨어지지만 차체강성과 핸들링은 괜찮은 편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내 차량에 더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그동안 차량의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의 상태와 능력에 관심을 가지고 운전에 집중하니 운전이 더 재밌게 느껴졌다. 대신 연비는 예전보다 떨어질 것 같다.

그 남자의 자동차


그 남자의 자동차

저자
신동헌 지음
출판사
세미콜론 | 2012-08-30 출간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책소개
자동차를 이해하면 인생이 즐거워진다!자동차 저널리스트 신동헌의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해서 읽는내내 즐겁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에 대한 저자의 관점에 많이 공감하기도 하고, 자동차에 대해서 모르던 것을 익히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러나 약간(?) 마초적인 표현이 종종 등장하기 때문에 여자분들 몰래 보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저자가 우리나라 자동차를 싫어하기 때문에 이 책은 대부분 수입명차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가 국산차를 싫어하는 이유는 철학도 꿈도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국산차 하면 당장 현대기아차가 떠오르는데, 기본기부터 부실하니 철학은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외형을 크게 만들고 좋은 옵션을 넣어서 겉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려는 노력을 경주할 뿐이죠.

이 책을 통해 평생 타볼 수 없을 것 같은 차들, 이를테면 람보르기니, 벤틀리, 페라리 등이 어떤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았던 것은 열심히 살다보면, 차에 조금 욕심을 부려본다면, 타볼 수 있을 것 같은 차들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가장 무난한 골프 2.0 TDI부터 친동생이 타고 다니는 아우디 A3, 저자가 극찬한 BMW 320D 등등.

저자처럼 저에게도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닙니다. 10년 넘게 운전했지만 아직도 운전은 노동이 아닌 즐거움이고, 15km도 안되는 짧은 출퇴근길도 차와 함께하면 너무나 즐겁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보다 하루에 2,000원 남짓 비용이 더 들지만 절약되는 시간과 즐거움의 가치는 2,000원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2012년 크루즈5를 타고 있는데, 5년안에 7세대 골프 2.0 TDI로 바꿀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크루즈5도 저에게는 충분히 좋은 차지만, 디젤엔진의 강력한 토크와 독일차의 탄탄한 기본기 그리고 환상적인 연비까지 골프 정도는 나를 위해 욕심을 내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