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보다 조금 더 열심히 달려 주간 마일리지 39.15km를 기록했다.
1년 넘게 신은 브룩스 양말의 수명이 다 되어간다. 한 켤레는 바닥에 구멍이 나서 버렸다. 러닝화를 구입할 때도 뉴발란스만 고집하지 않고 써코니, 아디다스, 아식스로 넓게 알아봤던 것처럼, 러닝양말도 더 나은 제품을 찾아서 탐색하던 중 러닉스 쉴드삭스를 알게 되어 한 켤레만 구입했다.
신고 벗기가 힘들 정도로 두껍고 짱짱하다. 한 켤레에 14,900원이라는 가격이 합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러닉스 쉴드삭스를 신고 실측 사이즈보다 15mm 큰 러닝화를 신었을 때 타이트하게 잘 맞아 떨어지고 발목이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일요일 오전의 15km 러닝은 써코니 엔돌핀 스피드4, 러닉스 쉴드삭스, 코로스 POD 2 조합으로 달렸다. POD 2를 러닝화에 장착했더니 케이던스, 페이스가 빠르게 업데이트 되고 고도가 정확히 기록되어 좋았다. 귀찮다는 이유로 구입해놓고 잘 안썼는데, 앞으로는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항상 이용해야겠다.
달리기를 쉬는 날에는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를 읽는다.
나는 계란을 깔아놓고 하나도 깨뜨리지 않으며 그 위를 달리는 이미지를 떠올리라고 지도하고 있다. 요컨대 착지는 가볍고 부드럽게 한다는 것이다.
15km를 달리는 내내 위 구절을 떠올리며 달렸다. 광교호수공원 바닥에 계란이 깔려 있고, 달리는 게 아니라 계란 위를 발이 스치듯 굴러가는 중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집중이 잘 될 때는 몸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편안하고 페이스도 500에 가까워졌다. 계란을 깨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평균 케이던스는 184를 기록할 수 있었다.
9.5km 지점에서 530~540 페이스로 달리면서 에너지젤을 섭취하였는데, 흘려서 장갑과 옷에 끈적한 에너지젤을 묻히고 말았다. 묽은 에너지젤을 먹을 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이 또한 훈련의 일부다.
풀코스 서브4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속도는 540 페이스. 속도는 지금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꾸준히 마일리지를 늘려 나간다면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계속 좋아질 것 같다. 이후에는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를 참고하여 포인트 훈련을 추가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