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회사에서 중요한 외국인을 접대해야하는 관계로
에쿠스 한대를 렌트한 덕분에, 운전해볼 수 있었다
넓은 공간, 쾌적한 온도 조절, 텔레비젼, 리모콘…
멋진 계기판이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엊그제만 해도 티코를 몰았기에, 나에게는 티코의 차폭이 익숙해져있는 터라
에쿠스의 덩치가 부담이 되어 조심스럽게 몰고 나갔다
목표는 늘 내가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
집밖으로 나가자 마자 음주 단속중…
난 어깨에 힘을주고 창문을 열어주었지…
그러나 경찰들은 어이가 없었을것이다
왠 어린놈이 난닝구 입고 야밤중에 에쿠스를 몰고 있나
옆에는 3살어린 동생까지 타고 있었으니 ㅎㅎ
돌아오는 올림픽 대로…
카메라가 없는 구간을 알기에 맘껏 밟아봤다…
80에서 순식간에 100,120,140… 헉헉헉…
3500cc라서 그런지 부드럽게 잘 나간다…
30분여 드라이브해본 소감은 그저 그렇다
렌트카라서 막 다뤄서 그런지 몰라도 승차감도 별로 였고,
브레이크도 밀렸다
예전에 여자친구가 왜 그런지는 몰라도
에쿠스를 굉장히 좋아했었다
꼭 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30만원이 넘게 들더라도
하루 렌트해서 실컷 태워줘야지 했던 생각도 나고…
오늘 같은 날은 태워 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나고…
헤어진지 1년이 거의 다 되어간다
미소지으며 지난 일을 추억할 수 있음에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을 또 한번 깨닫는다
박정현의 노래가사 처럼,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사랑이 있을까?
* 김건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8-05 08:41)
에쿠우스는 자동차보다는 연극이 훨씬 압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