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등교

오전에는 내내 ALCS를 보았다. 자꾸 랩이름을 생각나게 하는 ㅎㅎ
해설자 왈, 이번 시리즈를 볼 수 있는 세대에 태어난 것을 행운으로 알아야 할 꺼라고 최고의 명승부라고…

21세기 들어서 명승부가 자주 펼쳐지는데, 내 기억에도 작년 ALCS도 극적이였고,
김병현이 에리조나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할 땐 정말 감동의 물결이였다.
마지막 곤잘레스의 안타와 환하게 웃는 김병현, 그를 감싸주었던 커트실링…

이번 ALCS는 MLB 최초로 보스턴이 3연패후 4연승을 했고, 밤비노의 저주를 이겨냈다.
발목부상으로 6차전 양말에 피가 고이면서도 역투했던 커트실링,
시리즈 내내 부진했지만 감독의 신뢰로 계속 기용되었고, 7차전 만루홈런으로 보답했던 동굴맨 쟈니데이먼,
끝내기 안타, 끝내기 홈런으로 6,7차전까지 이끌었던 데이비드 오티즈, 그리고 모든 선수들…

내 느낌에 양키즈의 이미지는 기득권, 상류층 같아서 싫고,
보스턴은 자유분방하며 왠지 서민적인 느낌이라 꼭 이겼으면 하고 바랬다.
선수마다 각자의 개성있고, 긴머리 헐렁한 유니폼에 약간은 건들건들해 보이는 그들이 더욱 정감이 갔다 ㅎㅎ
월드시리즈에서도 우승해주길 바란다.

오후에는 분산처리 빼고는 시험기간이라 다 휴강인덕분에 6시쯤 집을 나섰다.  역시 또 끔찍한 만원버스를 타고 T.T
저녁을 안먹고 갔더니 배가 고팠는데, 은영이를 만나서 커피사줬다. 나도 핫초코로 배를 채우고…
애기를 들어보니 내일 시험이 많은 모양인데 정민이랑 둘이 밤샌다고 한다.
밤샘이 좋은 것은 아닌데,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은 참 좋아보였다.
요즘애들은 쉽게 짜증내고 힘들어하고 포기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후배들은 안 그렇구나 하는 생각에 흡족함! 노파심일까 ㅋㅋ

비교적 재밌게 수업을 듣고 집으로…
집에 돌아오는 버스도 만원 버스…

집에서 혼자 맥주나 한잔할까 싶어서 편의점에 들러
버드와이져를 꺼내들었다가 집에 병따개 있었나? 하고는 그냥 말았다 ㅎㅎ
나홀로 집에 4일째… 진짜 외로운가봐…

오랫만에 시험

참으로 오랫만에 시험을 보았다.
면접 시험이 아닌, 시험지를 받아 풀고 제출하는 노멀한 그 것…

학점을 신경쓰지 않기에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시험을 치루는 것은 나쁘지만은 않았다 ㅎㅎ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1시간만 쓰고 2등으로 나왔지만 ㅎㅎ)

문제 유형은 문단의 Topic 문장을 쓰고,
문단의 구조를 분석하고 불필요한 문장을 제거하는 것과
문장을 조건에 맞게 다른 표현으로 쓰기,
문장의 틀린 부분 수정하기
그리고 한문단 영작하기!!! 주제는 “영어를 배우는 것”

마치 토플 CBT 시험에서 막판 에쎄이 주제를 확인할때와 같은 기분이였는데,
다행히 무난한 주제가 나왔다 ㅎㅎ

첨에 뽀록이 통하는 토플시험의 폐해에 대해서 쓰려다가, 비천한 나의 짧은 영어로 쓰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쉽게 쓰려고 “전산학에서 영어의 중요성”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영어로 쓰여진 것은 그럭저럭 봐줄만 하지만, 한글로 해석해서 생각하면 유치뽕이다 ㅎㅎ

“전산학에서 영어의 중요성”

전산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영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로 대부분의 전산학책은 영어로 되어있다.
만약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전산학책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책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있는 대부분의
문서 역시 영어로 되어 있다.  둘째로, 전산학의 기술들은 나날이 발전하고 변화한다. 새로운 기술은 가장 먼저
영어로 소개 된다. 만약 번역된기를 기다린다면 경쟁자들에게 뒤쳐질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전산학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한다면,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Curt Schilling

양키즈와 빨간양말의 6차전!!!
기대했던데로 기적처럼 빨간양말이 3연승을 하며 마지막 7차전까지 가게 되었다.

오늘  보스턴 승리의 원동력은 단연 커트 실링이였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는 꿋꿋하게 마운드를 버티며
양키즈 스타디움을 침묵시켰다.
오늘경기 그의 카리스마의 경의를 표한다.

덕분에 오늘 기초영작문 시험은 철저히 기본실력으로 …

나홀로 집에

부모님은 오늘 태국으로 떠나셨다.
토요일까지의 긴 여정으로…
동생도 기숙사 가고 없는 집을 혼자 지켜야 하는 내 처지

가능하면 집에 오래 있어야 한다.
저번에 집나갔다가 돌아온 꼬맹이가 인기척만 나면
미친듯이 짖기때문이다. 밥도 챙겨줘야 하고,
화장실에 오줌, 똥도 치워야 하고 ^^;;

덩그러니 남겨진 NF소나타를 몰고 달려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내가 산것도 아닌 새차를 운전하는 것은 너무 부담되고
아직 나의 운전 내공을 신뢰하지 못하기에~ 고이 지하주차장에 모셔두련다.

하지만 프린스 음흐흐흐~
내일도 프린스 몰고 젭싸게 학교 다녀와야지!

전학간 친구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에서 창원으로 전학을 갔었고
그 때 다니게 된 학교는 남양국민학교였다.
친하게 지내다가 전학간 친구가 있었는데
전학가고는 손으로 편지도 한 두번 주고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어제는 내년부터 수업때 뭐하나 보려고 OS 수업 홈페이지를 뒤지던 중
아주 오랜 기억속의 그 친구의 이름을 발견했다.

흔한 이름이 아니였기에 왠지 그 친구가 맞을 것 같다는 기대를 했는데…
과기원의 사람찾기를 통해 연락처를 알게 되었고, 연락해본 결과
그 친구가 맞다. 내년이면 만나겠지 ^^+
친구인데 선배 한명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