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나는 축제 같은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많고, 시끄러운걸 좋아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제작년에 여자친구 주점하고 집에가는거 대려다 준다고
새벽 4시에 차를 몰고 학교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본 천태만상은 정말.. 이게 대학문화란 말인가… 싶은게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이런 나의 습성, 성격? 때문에 많이 부딛혔던게 사실이다.
여자친구는 철저한 인사이더였고, 나는 철저한 아웃사이더였다.
덕분에 나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사람과도 어설픈 친한척을 하고 지내야 했으니,
그런 시간동안 오즈 후배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썼던게 아쉽다면 아쉽다.

나는 그저 마음 맞는 사람들과 도란 도란 앉아서
이야기 꽃 피우며 술한잔 기울이는게 좋다.

소공전

오늘은 정보대 소공전이 있는 날이였다. 병운형의 작품은 최소 은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은상에 그쳤다. 하지만 심사 당시 교수님의 반응에 비하면 다행스러웠다.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사람들을 보면서, 아 정말 실력있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구나…
부럽다는 느낌은 드는데, 나도 그렇게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은 생기지가 않는 것이 문제다.

늘 못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고, 욕심이 없는 편이였다.
반드시 최고가 되고 싶다던가, 어떤 목적을 반드시 성취한다던가가 아니라
뒤떨어지면 안되, 못하면 안되 이런 수동적인 생각이였는데, 나는 왜이리 욕심이 없지 @.@
욕심많은 사람들이 부럽다. 물론 좋은쪽으로 욕심 ㅎㅎ

오늘 먹은 것이라고는 9시쯤에 밥한공기와 생선한마리, 4시반에 먹은 햄버거 하나…
아직도 풍만한 뱃살이 느껴질 때면 지쟈쓰!!!
주관적인 만족보다는 무조건 75라는 숫자만 생각한다 ㅋㅋ

3차 다이어트 GO!

2003년 08월 ~ 2003년 10월
1차 다이어트 101kg –> 81kg
2003년 11월 ~ 2004년 06월
자유방임 81kg –> 85kg
2004년 07월 ~ 2004년 08월
2차 다이어트 85kg –> 77.5kg
2004년 09월 ~ 어제까지
자유방임 77.5kg –> 81kg
오늘부터 ~ 2004년 10월
3차 다이어트 81kg –> 75kg

다이어트의 돌입할 때마다 마음가짐은,
이 정도를 실천 할 의지 조차 없다면,
앞으로도 내가 원하는대로 살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야 말로 완벽히 끝낼때다!
성공할 때 까지 예외란 없다!

  

아주 가끔

알 수 없이 우울할 때가 있다.
내일이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금요일 부터 해서 오늘까지 너무 정신없이 보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보다.

오늘은 일가친척들이 다 모였다.
한 친척이 꼼장어, 쭈꾸미 파는 장사를 천호동에서 하시는데
그 곳에서 모든 일가 친척이 다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우리 집안은 이북에서 내려왔다.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이북사람이고, 6.25때 피난 내려오셨는데, 다른 많은 친척들은
넘어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지금 나에게는 친척이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피난 내려오시면서 전라북도 태인에 정착하셨는데,
그 때 족보를 새로 만들었고, 태인 김씨가 되었다.
증조할아버지 1대, 할아버지 2대, 아버지 3대, 내가 4대인 것 이다.
할아버지는 지금도 이북말을 쓰신다.

이북에 있을 때는 꽤나 부유한 집안이였다고 들었지만,
피난 내려와서는 아무것도 없었고, 정말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왔다. 나 역시도 유년시절을 이태원 달동네에서 살았으니…

약간은 장남으로서 내가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 라는 사명감을 가지기도 한다 ^^;;

제작년에 고모와 결혼한 아직 잘 모르는 고모부도 오셨다.
버클리 공대를 졸업하고 외국계회사에서 일하시는데
30대 초반인데 연봉이 1억이라고 한다 @.@

공부할때 마음가짐과 같은 다소 진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유학해서 성공하신 분답게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핵심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것!

요즘처럼 살기 어려운 세상에
가족만큼 믿고 기댈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