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알 수 없이 우울할 때가 있다.
내일이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금요일 부터 해서 오늘까지 너무 정신없이 보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보다.

오늘은 일가친척들이 다 모였다.
한 친척이 꼼장어, 쭈꾸미 파는 장사를 천호동에서 하시는데
그 곳에서 모든 일가 친척이 다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우리 집안은 이북에서 내려왔다.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이북사람이고, 6.25때 피난 내려오셨는데, 다른 많은 친척들은
넘어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지금 나에게는 친척이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피난 내려오시면서 전라북도 태인에 정착하셨는데,
그 때 족보를 새로 만들었고, 태인 김씨가 되었다.
증조할아버지 1대, 할아버지 2대, 아버지 3대, 내가 4대인 것 이다.
할아버지는 지금도 이북말을 쓰신다.

이북에 있을 때는 꽤나 부유한 집안이였다고 들었지만,
피난 내려와서는 아무것도 없었고, 정말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왔다. 나 역시도 유년시절을 이태원 달동네에서 살았으니…

약간은 장남으로서 내가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 라는 사명감을 가지기도 한다 ^^;;

제작년에 고모와 결혼한 아직 잘 모르는 고모부도 오셨다.
버클리 공대를 졸업하고 외국계회사에서 일하시는데
30대 초반인데 연봉이 1억이라고 한다 @.@

공부할때 마음가짐과 같은 다소 진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유학해서 성공하신 분답게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핵심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것!

요즘처럼 살기 어려운 세상에
가족만큼 믿고 기댈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아주 가끔”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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