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병운형에 이어 이번엔 후배인 선욱이가 자전거 전국 일주를 하다가 대전에 들려서
점심을 함께먹었다. 그 전에는 학교에 KISTI에 잠깐 들르신 상헌형을 뵙고… 오늘이 무슨 날인가 ㅎㅎ
저녁에는 한환수, 한태숙 교수님 생신을 기념으로 랩회식이 있었다. 직화구이에서 고기를 먹었는데…
술을 피해 사이다와 콜라로 조금씩 때우다가 고기만 적당히 먹고 남들 밥,라면,냉면 먹을때 멀뚱멀뚱 보고만 있었다.
2차로 술집에 갈때 조용히 정한형한테 이야기해서 빠져나온 후, 연구실에 앉아서 소화 시키다가
학교 동문에서 ETRI로 이어지는 언덕을 넘어 엑스포를 지나 학교로 돌아오는 7km 코스를 완주하자고 굳은 결심을 하고…
쿨맥스 소재의 옷을 입고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준비운동을 철저히 한 후… 무엇보다 중요한 정신무장을 단단히 했다.
지금까지 뛰어본 가장 먼 거리는 5km였고 평지였지만 앞으로 뛸 7km의 코스는 경사길을 포함하고 있었기에…
철저히 페이스 유지하며 계속뛰었다. 연구원 운동장까지 코스는 편하게 지나가고 문제의 ETRI언덕에서 다리가 꽤 아팠다.
두번의 ETRI언덕을 넘어 평지 코스에 도달했을 때 안도의 한숨을 쉬며…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남아있어 기왕 여기까지 뛴거 10km코스 그대로 완주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몇번 고민하다가 결정을 못 내린체 이미 10km 코스로 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 …
(마치 박사과정을 갈까 고민하다 결정하지 못하고 박사과정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과 비슷한…)
그다지 정신력을 사용하지 않고 완주 할 수 있었고 마지막 1km는 꽤 빨리 뛰었다.
기록은 10km – 55분8초!!!
7,8km 넘게 뛰어 힘들게 되면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있다는데 그런건 없었지만…
대회당일에도 완주는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큰 소득이다…
나도 이제 어느정도 괜찮은 체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도… ㅎㅎ
점심도 저녁도 고기로 빠방하게 먹어서 걱정했는데 … 체중은 아침보다 0.1kg 줄어든 77.2로 마감 ㅎㅎ
이상한 것은 집에 있는 체중계가 10만원에 가까운 카스 제품이라 정확해서 보통 다른 것들보다 많이 나오는데
기숙사에 있는 2만원도 안되는 정체불명의 체중계는 집에 것 보다 더 많이 나온다 @.@ 집에서 측정하면 76.x 일 듯 ㅋㅋ
아자아자! 이제 주말에 준일이형이랑 10km 같이 뛸 수 있겠다 ^^
(부록) 지도교수님 인터뷰 : http://csnews.kaist.ac.kr/ver_3/cs_sub/03_research/cs_research_0011.html
매일 안 뛰면 몸이 찌뿌둥한것도…
일종의 러너스 하이 아닌가! ㅎㅎㅎ
내리막에서 무릎 조심하거랑~
오오! 완주 축하! +_+
Kenney // 네~ 무릎이 제일 문제 !
redragon // 땡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