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새벽 3시반까지 안주발을 세우며 술을 마신 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체중이 75.0kg 이였다. 요요를 방지 하기 위해 스스로 정해두었던 upper bound에 도달한 것이다. 물론 갑자기 증가한 체중은 자기 체중이 아니라서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조금만 배가 나와도 스스로 견딜 수 없게 되어버린 나로서는 영 기분이 찝찝했다.
추워서, 피곤해서, 할일이 있어서 일주일 동안 달리기를 안했다. 못했다기 보다 안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오랜 나태한 생활에 일침을 가하고자 오랜만이지만 ETRI 넘는 7km 코스를 뛰기로 마음먹고 장갑을 끼고 모자를 쓰고 이어폰을 귀에 꼽고 동측쪽문 밖으로 나섰다.
2km 정도 뛰었을때 머리에 땀이 나서 모자를 벗어 손에 쥐었고, 이어폰이 계속 흘러내려서 이리저리 손이 가서 빠르게 뛸 수가 없었지만, 나름 38분 정도에 7km를 뛸 수 있었다. 오래 쉬었지만 뛰던 가락이 남아 있는지 힘이 많이 남아서 10km 뛰어볼까 하다가 매일 꾸준히 뛰어야 하기에 다리힘을 비축하기 위해서 그만두었다.
아무튼 뛰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춥고 귀찮은 것을 조금만 참고 견디면 이렇게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 이번주 수요일에 KAIST 건강달리기 대회가 있어 방금 신청을 마쳤다. 5.6km 코스이기 때문에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정도에서 빠르게 달려볼 생각이다. 함께 하실분 ???
저요!! 이번에는 내가 이기고 말테닷~ㅋㅋ
형~ 어제 자신감이 붙으셨나보군요 ㅎㅎ 진성이랑 형이랑 셋이서 천천히 뛰려고 했는데 …
흑…나도 하고 싶지만… 울 예비신랑이, 피부 나빠진다고 참으란다. 그 핑계로..나도 참아야겠당. 담에는 꼭 함께 뛰자구. ^^
누나한테도 말해보려다가 말았어요~ 내년에 같이 뛰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