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1시 반 쯤 아키 숙제를 끝으로 석사 2학기를 마쳤다. 석사 4학기 중에 가장 정신없을 것이라 예상했던 2학기를 무사히 넘기고 삼주만에 집에 돌아왔다.
어제 밤 갑작스럽게 한환수 교수님께서 부친상 당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에 랩사람들과 모여서 일산병원에 문상을 다녀왔다. 처음으로 장례식장이라는 곳을 가봤는데, 예상했던 것 만큼 어둡기만 한 분위기는 아니였다. 아직 내가 가깝게 지내던 사람을 떠나보낸 적이 없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와닿는 것은 없었지만, 부모님께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장례식장을 나와 백석역으로 가서 3호선을 타고 연신내에서 6호선으로 갈아탄 후 월드컵경기장에서 내렸다. 왠지 놀아줘야 할 것만 같은 그 곳에서 그냥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부모님은 모두 송년회, 망년회로 집에 안계시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와서 한 일은 컵라면과 김밥 2줄을 사들고 와서 신문을 보며 맛있게 먹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통장에 만얼마 밖에 없고 지갑에는 몇백원 있다. 집에서 게임이나 하자 ㅡㅡa
돈줄이 풀릴 때 까지 조용히 지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