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에 인천공항에서 학회참가자들이 모였다. 정한형과 석우형과 만나서 빵을 사먹으며 배고픔을 달래고 입국심사를 거쳐 면세점 쇼핑을 시작했다. 친구와 선배의 부탁으로 숨 돌릴 틈 없는 미션을 앞두고 있는 정한형은 따로 바쁘게 돌아다니셨고, 나는 시계를 구입하기 위해 면세점을 전전하였다. 한 곳을 정하여 맘에 드는 스와치 시계를 구입하여 바로 차고 39번 게이트로 가서 기다렸다. 카이스트 생활 1년의 여파인지 외국인이 많이 돌아다녀도 자연스럽다 @.@
어제 밤에 이상한(?) 영화에 말려서 늦게 잤더니, 비행기에 앉자마자 졸음이 쏟아졌다. 졸고 졸다가 일어나서는 엄청난 속도를 내서 이륙하는 느낌을 만끽한 후, 식사를 하고 잠깐 있다가 금방 내렸다. 스튜어디스가 너무 예뻐서 아직도 설레인다 …
대략 1년전 파리 공항에서 처럼 낯설어서 인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인지,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날씨도 추웠다. 한명이 여권을 잃어버려서 결국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 일 처리 덕분에 한시간을 공항에서 기다렸다. 그리고 버스를 탔고 일정이 늦어진 탓에 상해는 1g도 구경못하고 3시간넘게 버스를 타고 항주로 왔다.
항주에서 어떤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처음 맛보는 진짜 중국요리는 짜고 기름졌다. 그래도 나름 맛있었고 먹을만 했다. 그러나 계속 따라주는 차가 없었다면 먹기 힘들었을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Sunny Hotel로 갔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곳도 호텔이다. 중국윈도우가 깔려있었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한문을 뒤져 한글 입력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우리 교수님의 카이스트 몇 년 후배이신 교수님과 한방에 배정되었다가 다른 교수님 방으로 옮기신 덕택에 앞으로 남은 일정동안 호텔 독방을 쓰게 되었다 ㅋㅋ
오늘 하루는 정신없이 이동만했다. 그러나 이동중 짧은 시간에 느낀 것은 생각보다 중국이 못사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마천루와 잘 닦여진 도로, 그리고 자기 부상열차 등등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발전한 것 처럼 보였다. 근데 사람들은 뭔가 꽤재재해 보여서 한 눈에 중국사람임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내일부터는 학회다. 아침 6시에 일어나라고 하는데 빡센 하루가 예상되는 군 …
그래도 중국 여행에선 다양한 요리를 맛볼수 있어서 즐겁던데… ^^ 이쁜 추억 많이 맹글어 와. 교수님과 한방을 쓰게되지 않아서 다행이네. ^^
석우형이랑 정한형은 매우 음식을 즐기고 계시지만 …
저는 호텔 조식과 과자로 연명하고 있답니다 T.T
ㅋㅋ 아직도 니가 공항에서 했던 멘트가 떠오르는구나..
엇 뭐였더라? 확인들어가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