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영어회화학원을 다니면서 갑자기 생활패턴이 무너졌다. 그때 내리 삼일을 허송세월하며 간간히 읽어나갔다. 아이러니 하게도 책이 말하는 것과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것 같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독서를 마감하고 책의 이야기를 되짚어본다.
삶이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삶이란 이렇다. 나는 이기적인 인간이므로 기본적으로는 나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로인해 행복할 수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나의 이웃과 사회를 위해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삶은 주인공은 개개인이므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고 그 자유의지만큼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완벽에의 충동”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를 다해 존재의 가치를 극대화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몇일을 나태하게 보내며, 그러한 삶을 선택한 사람도 나였으며 그 삶의 결과를 책임질 사람도 나였겠지만, 그러한 나의 모습 자체가 “죄악”을 저지르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스스로가 너무 한심했다. 아마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게 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에 닮겨 있는 수많은 위인들의 이야기가 나를 부끄럽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
잠깐의 상념으로 그치지 않기를 …
누군가 제게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하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굳이 다시 태어나고 싶은 생각 자체가 없다.”고 말입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기대 자체가 자칫 지금 이 순간의 삶에서 끝까지 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삶의 매 순간순간이 삶의 꽃봉오리입니다. 그것을 잊지 않으면 매 순간 충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도 싫어합니다. 거기엔 왠지 핑계의 그늘 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죠. 오직 제가 추구하는 것은 끝까지 해보려는 것입니다. 후회 없이 남김없이 그렇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