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가 치던 집에서 보내는 어수선한 밤 늦은 시간에 우연히 이영표 선수가 출연한 “파워인터뷰”를 시청하게 되었다. 초롱이라는 별명 답게 굉장히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것 같았다. 특히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서 논할 때, 그가 가지고 있는 확고한 신념을 시청자와 그 자리에 앉아 있던 패널이 감탄하고 박수를 칠 수밖에 없도록 매료시켰다.
이영표 선수에게 쏟아진 질문과 답중에서 단연 이 것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매우 많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한 이영표 선수는 대학생 시절의 기억을 꺼내놓았다. 중고등학교 시절 부터 연습벌레였던 이영표 선수는 대학생이 되어서도 동료들이 운동을 안하고 쉬는 겨울에도 혼자 운동장에서 훈련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동료들이 쉬고 있을 때 노력해도 그들과 실력이 비슷하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눈물이 낫다고 했다. 평소에 흘려보지 못한 … 그때 이영표 선수는 ‘피눈물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축구는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재능있는 선수가 잘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던 것 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있지 않은가? 쉼없이 노력하는 성실한 자세 결국 그 것이 재능을 앞설 수 있다는 것을 그가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