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전에서 보내는 일요일 아침 괴물이후로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기숙사에서 뒹굴기 쉬운 시간을 잘 활용했다고나 할까? 그리고 남자친구(?)와 영화보는 것은 고등학교 이래로 처음. 별상관없겠지라는 생각과 다르게 뭔가 어색하고 알싸한 기분이 드는건 왜인지 모르겠으나 분명 영화에 집중하는데에는 도움이 되었다.
영화는 재밌었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손에 물집이 잡히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과 노름하면 패가망신한다는 통렬한 진실(?)까지 알려주었으니 유익함의 측면에서도 훌륭했다!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혜수가 너무 예쁘게 나온다며 감탄하던데 글래머는 내 스타일이 아니므로 패스! 다만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보여주었다는데에는 전적으로 공감!
영화속의 캐릭터 고니를 보면서 무모하기도 하지만 정말 남자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마초의 부정적인 느낌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남자라면 어느정도의 배짱과 자신감이 있어야 할텐데 그런면에서 나는 너무 약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그냥 재밌고(?) 자상한(?) 컨셉을 유지하는 수 밖에.
페르소나일 뿐인지도 ㅎㅎ
덕분에 새로운 용어를 접하게 되었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