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 세계사 1 이원복 글.그림/김영사 |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요즘이다. <피아니스트>를 읽으며 왜 히틀러가 유태인을 학살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배경을 알아야 했기에 우리나라의 근대사 뿐만 아니라 세계사도 두루 알고 싶어서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알라딘 TTB 우수 리뷰어 으뜸상 수상으로 받은 적립금 5만원으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었다.
가로세로 세계사 1권은 발칸반도의 여러나라들의 역사와 종교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상당한 분량의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덕분에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분쟁지역인 발칸반도의 서양과 동양을 잇는 요충지로서의 지리적 배경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우리나라의 그 것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서유럽과 러시아, 터키등 강대국에 둘러쌓여 침략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리전까지 수행해야했던, 세계대전의 진원지가 되었던 발칸반도의 기구한(?)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동방정교와 로마카톨릭 그리고 신교가 어떻게 성립되었고 어떠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했던 것이였기 때문. 또한 민족국가 성립에 대한 설명도 명쾌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각난 것은 다름아닌 ‘똘레랑스’ 였다.
결국 대부분의 사회적인 문제는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는 ‘열린 민족주의’를 세계평화의 해답으로 제시한다. 발칸반도의 수 많은 분쟁의 역사는 대부분 자신의 민족이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민족을 무시했던 ‘닫힌 민족주의’가 그 원인이였기 때문이다. 세계화의 흐름속에서 우리민족은 지혜롭게 ‘열린 민족주의’를 지향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