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1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열림원 |
만행 2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열림원 |
몇달 전 선애누나가 이 책을 읽으시면서 대략의 줄거리를 이야기 해주셨는데 그 것을 듣고 난 꼭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꼭 사서 읽고 싶었는데 절판되어서 결국 못 구하다가 선애누나에게 빌려서 3일만에 읽어버렸다. 나 스스로 최근 종교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각스님이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스님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했다.
현각 스님이 되기 전의 폴은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였다. 그는 성경을 수도 없이 읽었고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예수님의 뜻을 따라 남을 돕는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폴은 카톨릭계 학교에 다녔는데 수녀님들은 그의 질문에 당황하고 힐책할 뿐 납득할만한 대답을 주지 못한다. 그 질문이 내가 기독교에 가지고 있는 것과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에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수녀님들의 대답이 실망스럽게 느껴졌다.
이를테면 “불신지옥”에 관한 것이나, 태어날 때 부터 불행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에 대한 것이다. 하나님은 아이들을 사랑하신다고 하는데 태어날 때 부터 마약에 중독되어 태어나는 아이, 에이즈에 감염되어 태어나는 아이, 먹고 살기도 힘든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폴의 의문을 접하며 나는 김혜자님의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에서 그녀가 아프리카의 처참한 상황을 바라보며 외쳤던 외마디가 들려오는 듯 했다.
폴은 어려서 부터 진리를 찾고 싶어 했기에 예일 대학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철학과 신학을 파고 들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키르케고르, 쇼펜하우어 등의 많은 철학자를 만났으나 명확힌 진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후 하버드 대학원에 진학한 폴은 우연히 한국의 숭산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매료되어 한국을 찾고 종국에는 스님이 되어 폴이 아닌 현각이 되었다.
참선을 통해 자기 안에서 진리를 찾는 선불교의 스님이 된 현각은 오히려 자신이 수행자로서 참선을 하는 것이 예수님의 뜻을 이해하고 예수님의 뜻대로 사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 한다. 어떤 종교집단에 소속되어, 어떤 형식을 따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나 부처와 같은 성인의 가르침을 따라 마음과 행동을 일치시켜 남을 돕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각의 스승인 숭산스님은 세계에 현존하는 4대 생불로서 어린아이 같은 맑은 눈과 순수한 미소를 가진 분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분을 뵙고 싶고, 그 분의 설법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불교라는 종교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생겨 현각스님과 숭산스님의 쓴 책을 읽어볼 계획이다. 진리란 무엇일까? 무엇이 올바른 삶일까?
아아, 지름 목록 추가.
;;;;
오프라인 서점을 뒤지면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다음에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에 가게 되면 찾아보려구요.
우리집에 있삼. 전에 어머니 보시기에 나도 따라 읽었었는데. 난 1편만 보긴 했지만;;
재밌는 책을 1편에서 멈추다니. 정작 정수는 2편에 있는 것을 …
불교에서 자기 내면의 수행을 하면서 예수님을 더 가깝게 느낀다니, 아이러니 하면서도 와닿는 책이군요. 월급을 받으면 꼭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결국 불교나 기독교나 인간의 도덕적이고 이타적인 삶을 이상향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 같아요. 꼭 한번 읽어 보세요.
헉… 지르려고 인터넷 교보문고 들어갔더니 절판이군요…orz;;;
추가 : 다행히 학교 도서관에 있군요. 빌려서 봐야겠습니다.;
맞아요. 구하기 참 힘든 책이죠. 책은 원하면 다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고 싶은 책들은 절판된 것이 있어서 당황스러워요.
납득이 될지 모르겠지만, 인간은 인간이 낳았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죄인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주장이죠.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했기에 예수님은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죄인은 아니죠..
인간의 죄 때문에 인간은 고통을 당하고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죠…
가끔씩 주위에서 어린 조카들을 목욕시킬 때 애기들이 손을 꽉 움켜잡거나 어릴 때부터 욕심을 부리는거 봤죠? 이건 누구나 배워준 것이 없어도 스스로 하는 인간의 원죄 때문이죠. 욕심!
(애기가 1살이 안되어서 부모님의 교육을 받을 수는 없으니깐요.)
기독교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담긴 종교입니다.^^(동의 안하실 수 있겠지만요)
그리고 종교에 대한 궁금증은, 책보다 직접 유명한 목사님이나 스님한테 가서 묻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행스럽게 주위에 아시는 전도사님이나 목사님들이 계셔서 많은 궁금증이 핼결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어찌 우리의 뇌로 이해하겠습니까? 우리의 뇌는 그렇게 간단해 보이는 C언어도 자꾸 코딩이 틀리고 디버깅을 수없이 해야하고, 또한 다른사람이 이해하는 것도 우리는 이해못할 떄가 있고, 아인슈타인의 논리에 대해서 우리는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의 뇌는 한계가 있죠, 만약 성경의 말씀이나,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가 다 이해한다면 그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말씀이죠…^^ 우리가 우주를 이해합니까? 못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인간이니깐요…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열린 마음으로 이것저것 다 알아보고 진지한 고민을 해보고 싶어요. 모태신앙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이미 한번 떠난 지금 다시 돌아가려면 제가 가지고 있는 이성적인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얻어야 할 것 같아요. 회사가면 선배님이나 선배님이 알고계신 분들의 이야기도 귀담아 들어 볼께요.
저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뇌로 이해할 수 없다는데에 동의 합니다. 어느정도는 불가지론에 부합하는 생각이죠. 때문에 성경의 해석방법에 따라 일부를 이단으로 몰아부치는 것을 다수에 의한 폭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역사를 돌아보아도 정치적인 개입에 의해 파벌이 갈리고 형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슬람교나 그리스 정교 등등. 이러한 생각때문에 개신교의 배타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정작 중요한 것은 특정 형식과 특정 종교집단에 소속되는 것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과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저는 종교에 대해서 계속해서 찾으려고 노력할 것 입니다. 열린 마음을 견지하면서요.
애기가 1살이 안되어서 부모님의 교육을 받을 수 없다니요?
그렇다면 말은 어떻게 배웠나요?
하나님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군요.
하나님의 인간에게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인간에게 그분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만행” → “숭산스님” → “선의 나침반” → “온 세상은 한 송이 꽃”
…..
온 세상은 한 송이 꽃(세계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