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4회 코리아 오픈마라톤 참가 당시에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로고를 달고 뛰는 분들을 만났다. 그리고 다가오는 4월 1일, 나 역시 그 로고를 달고 뛰게 될 예정이다. 항상 홀로 외롭게 대회에 참가하다가 처음으로 단체로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겨울에는 밖에서 달리기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파견근무 한달동안 저녁을 항상 식당에서 푸짐하게 먹다보니 나도 모르게(?) 체중은 불어나고 있었다. 또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이런저런 술자리에 어울리다보니 자기관리가 힘들었다.
그러나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나는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주 금요일 팻다운 30병을 주문해놓고 3월 26일부터 대회날까지 철저한 자기관리와 훈련을 다짐했다. 비록 팻다운은 아직 도착하지 아니 하였으나 절제의 미덕과 땀의 결실로 체중은 날마다 줄고 있다.
26일 아침, 84.5kg
27일 아침, 83.4kg
28일 아침, 83.1kg
…
대회당일에 82.5kg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인데 생각보다 체중감량이 잘되고 있어 무난히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마라톤이 끝나도 체중감량은 77kg이 될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작년에만해도 72kg까지 갔었는데 다시 85kg이 넘을줄 누가 알았으랴!
월요일은 탄천의 달리기 코스를 포함해 총 40분 시간주를 감행하였다. 그리 힘들지 않았던 것을 보면 대회당일 천천히 뛴다면 무난히 1시간정도에 들어올 수 있을 듯 하다. 화요일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일단 중앙공원의 산책로를 빠르게 걷는 것으로 시작했다. 적당한 경사가 있는 곳이라 운동하기에 적당했다. 그렇게 끝까지 걷다가 분당천을 만나 10분 정도 가볍게 달리기를 하고 다시 빠르게 걸어 사택으로 돌아왔다. 역시 총 운동시간은 40여분.
예전에는 10km 대회를 한번 맞이할때마다 두세달을 긴장하며 철저히 준비했었는데, 최근에는 준비를 안하거나 혹은 일주일 준비해서 나가는 걸 보면 올해는 확실히 하프마라톤에 도전해야 할 것 같다. 힘들고 고통스러운만큼 성취감도 큰 법!
일주일에 0.5kg 이상 몸무게가 변동되면 안 좋대요~ 님하 자제염. =0 =
아, 여기 와서 들은 공대생 개그 중 하나;;
diet 를 시간(t)으로 미분하면 die가 되고, 다시 시간으로 적분하면
diet + c 가 되는데, 이를 요요현상이라고 한대요. -ㅅ-
여튼 관리 안하면 언제든지 찌는 법이지요.
우리 아버지도 3.1절에 하프 뛰셨던데, 저는 언제 그렇게 될 수 있을런지;;
갑자기 불어난 몸무게라서 괜찮을 것 같은걸? 그 닥 성분이 좋은 부분이 빠진 것도 아니구 말야. ㅋㅋ 나도 처음에 200m부터 뛰었어. 조금씩 늘려나가다 보면 어느순간 장거리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실력이 되지. 여하튼 10km이상은 고통을 수반하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뛰는 이유는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라서 그런 것 같아. 나만 그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