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막 7장 그리고 그 후 홍정욱 지음/위즈덤하우스 |
난 자서전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비록 그 자서전이라는 것이 겸양이 미덕을 저버렸다 하더라도 나는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도 그런 측면에서 홍정욱의 <7막 7장>은 독자의 선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자서전 중에 하나일 것이다.
오래전 <7막 7장>을 보았을 때는 그가 유학시절 초에 이를 악물고 노력했던 그 과정을 감동적으로 바라보았다면, 이번에 다시볼 때는 그가 가지고 있는 소명의식 그리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주목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내 삶의 의미와 목표를 생각해보았다. 궁긍적인 목표가 이웃과 사회에 대한 공헌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삶의 목표를 “행복”이라 설정한 사람들에 대하여 진취적이지 못하고, 약하고, 이기적이고, 작은 삶의 모습으로 생각하는 것은 내 생각과 많이 달랐다. 한사람의 삶이 꼭 원대한 목표를 향해 매진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는 삶을 위하여” 끊임 없이 스스로를 컨트롤 하면서 달려온 그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삶이 쉽지 않았음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나는 <7막 7장>을 다시 읽기 위해 이 책을 구입했다기 보다는 “그 후”를 알고 싶어서 이 책을 구입했지만 “그 후”의 이야기는 짧게 서술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꿈많던 어린시절 이 책을 읽은 여느 어린 학생처럼 설레여 하며 열정을 가질 수 있었던 옛날을 추억할 수 있었기에 좋은 시간이였다. 책 읽는 중에 가장 감동적이었던 문장을 소개하며 급하게 독후감을 정리할까 한다.
아, 삶의 구석구석이 경이롭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 저거 읽었을 때는 꿈많았던 소년이었지.. 거참..;;
맞아 그랬지.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