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리딩 백기락 지음/한스컨텐츠 |
집중력이 약해서 책을 읽는데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나에게 속독법 혹은 독서법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그렇게 찾게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독서법인 패턴리딩은 책을 더 빨리읽고, 깊이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패턴리딩은 책을 ‘읽는다’고 하지 않고 ‘본다’고 이야기 한다. 이 것이 패턴리딩의 속성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패턴리딩의 방법론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패턴리딩은 강한 집중력을 가지고 1권의 책을 1시간에 6회 읽어내는 과속읽기(분당 12,000단어 ~ 15,000단어)로 시작된다. 이때 책의 목차나 머릿말은 읽지 않아야 한다. 물론 과속읽기는 책 본문의 모든 것을 다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잘라읽기’, ‘셔터링’, ‘건너뛰기’ 등 여러 방법을 적용한다. 과속읽기가 끝나면 이 과정을 통해 머리속에 정리된 패턴을 책의 목차와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을 확인한다. 다음으로 잠재의식 속에서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고리단어 찾기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과속읽기를 한번 더 함으로써 중요 부분을 강화하고, 놓친 정보를 보강하는 시간을 갖는다. 즉 패턴리딩은 인간의 기억하는 능력이 형편없음에 기인하여 반복을 통하여 기억력을 강화하고 빨리 책을 읽음으로써 책의 패턴을 우선 습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책은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 책의 방법론이 영 탐탁치가 않게 느껴졌다. 패턴리딩을 적용하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그 것을 오래 지속한다는 측면에서 탁월할지는 몰라도 책을 차분히 순차적으로 읽어나가며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놓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책을 읽기 전에 책을 읽는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과 자신의 잠재력을 믿는 마음가짐이다. 책을 대할 때 이 책을 왜 읽는지, 무엇을 얻고자하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은 독서의 밀도 측면에서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다.
이 책. 교보문고에서 딱 10분동안, 이 저자 말마따나 패턴리딩으로 다 읽었던 책이지 ㅎㅎ. 저자분 죄송해요. 거기서 다 읽고 사지는 않았답니다. (고로 인세는 없다 냐하하;;; )
오오오! 형도 속독법의 소유자!
이거 말고도 포토리딩이라고 있는데,
그건 책장을 이미지로 생각해서 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이미지로 저장하겠다는 책이 있어.
시험을 볼 때 책에 어느 부분에 무슨 내용이 있는 지 기억해서 쓰는 것처럼
내용을 기억하는 것 보다는 이미지로 기억하는 것이 좋다라는 내용이지 ㅎㅎ
시도하다가 포기했지만, 기본적으로 일리가 있는 이론이긴 하지 ㅋㅋ
참고로 속독을 하는 방법은
무협 소설을 하루에 6권씩 시간에 쫓겨서 보다 보니
글을 읽으면 전체적인 프레임이 눈에 들어와서
빨리 읽게 되더라구.. 덜덜덜;; (무협지를 말야)
그러다 보니 일반책도 나름 빨리 읽게 되었다는..
시험공부를 지지리도 많이하면 시험 문제를 보면 ‘교과서 몇 페이지에 어떤 단락에서 이 문제가 나왔구나!’를 알아챌 수 있는 경지에 이르는데 포토리딩이 비슷한 것 같군. 무협지는 나도 약간 봤었는데 그건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니 당연히 빠르게 읽을 수 있지. 인문서적 한번 읽어봐. ㅋㅋ
흠.. 심리학에서 인지발달과정을 설명할 때, 유아기에는 포토리딩과 비슷한 방법으로 사물을 기억한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말로써 형용하여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딱 사진찍듯이 머리에 박아버리는 거지요.
아마 그런 것들을 성인들에게 다시 재현(?)시키기 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인드 맵 생각이 나네요. ^^; 저는 아무 생각없이 외웠던 것들이 이미지로 기억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책의 어떤 몇 페이지에 어떤 단락쯤에 나왔떤 내용인가 생각날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