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올해는 꼭 하프마라톤을 뛰겠다고 다짐하였지만 스스로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한번의 10km 코스에서 저조한 기록을 남긴 후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피할 수 없는 술자리를 핑계삼아 자기합리화에 성공해온 결과는 나약한 정신상태와 날렵하지 않은 몸매!
회사에서 일한지 어느덧 여섯달이 되어 가는 지금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번쯤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았고, 마라톤 준비에 꼭 필요한 철저한 자기 관리 그 자체가 나의 생활을 바로 잡아 줄 것임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감히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고자 한다.
우선은 참가할 대회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약간은 빡빡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10월 3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국제평화축제마라톤 축제”에 참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강변을 따라 달리는 코스로 주로 평지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코스 자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회 장소가 분당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이라 부담이 덜 할 것 같다.
지금껏 10km를 다 뛰고 결승점에 들어올 때 마다 드는 생각은 막말로
‘이 짓을 어떻게 2번(하프) 혹은 4번(풀) 하지?’
하지만 나는 해낼 것이라 믿는다. 마라톤의 의미는 ‘포기하지 않음’에 있으니까.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힘차게 뛰는 심장을 가슴에 지닌체 가난한 나를 만나고 그리고 나를 사랑할 것이다.
p.s. 사택 형들 앞으로 나에게 닭맥(통닭 + 맥주) 먹자고 하지 말아요. ^^
오 역시 건우는 멋지다!!
그런 멋진 건우를 위해 형이 닭쏘마?
10월 3일 이후에 ^^
같이 하까? ㅋ
오오! 좋지! 혼자 마라톤 대회 나가면 얼마나 외로운데! 잘 되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