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e-푸른 성남 마라톤 대회에 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해당 대회가 열리지 않아 2007 SPORTS KOREA 마라톤 축제 (10월 13일,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의 하프 코스에 신청을 방금 마무리 했다. 돈을 지불하고, 대회를 신청하고 나서야 비로소 하프를 뛰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 동안은 계획대로 매주 10분씩 뛰는 시간을 늘려가며 체력을 향상 시켰고, 체중도 적절히 줄여왔다. 물론 달리는 거리와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마음의 부담이 크고 몸도 힘들지만 분명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늘은 리틀러너라는 영화를 보면서 달리기에 대한 열정을 되살려 보았다. 나도 언젠가 풀 코스를 뛸 실력이 되면 보스턴 마라톤 같은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볼 수 있겠지? 일생에 이루고 싶은 꿈 중에 하나로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완주하는 것을 꿈꾸어 보는 것도 끊임 없이 정진하는 삶을 위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내가 할 일은 철저히 자기관리하면서 충실히 준비하는 것 뿐. 마라톤 대회 전후로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 같아서 부담이 가중 되긴 하지만 둘 다 잘 해낼 수 있으리라고 스스로를 믿는다.
p.s.
러닝화 좋은거(10만원 이상) 하나 사고 싶은데 참아야겠지. 내 무릎 …
방명록에 남겨주신 글 타고 들어왔습니다. 어느덧 분당에 계신가보네요.. 제가 아는 선배님 한분도 분당에서 마라톤을 즐기시는데, 탄천따라 뛰어 올라가서 잠실 주경기장 찍고 돌아오면 딱 50km 코스가 나온다는 말씀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셨던 기억이.. 후덜덜 -_-
10km, 21km, 32km, 42km… 하나씩 차례로 정복(?)해나갔던 과정의 성취감과 몰입감은 마라톤에 빠져본 사람들만이 공감할 것 같아요. 제 주변의 보통 사람들도 “대체 왜 그렇게 빡세게 뛰냐”라는 반응들이 많았는데.. 머랄까 설명해주기가 어렵죠 ㅎㅎ
이번 하프 경기에서 아무 탈 없이 좋은 결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하프에 적응이 되시면 다음 목표도.. ^^;; 참고로 저는 나이키의 샥스 시리즈를 신고 32km와 42km 대회에 참가했었습니다만, 나이키는 대체로 발 볼이 좁은 관계로 강추는 아니에요. 뉴발 1060을 신고 하프를 완주한 적이 있었는데 쿠셔닝은 우수했지만 통풍성이 못따라갔는지 발바닥에서 발열이 장난이 아니었죠. 두번째 하프는 뉴발 900과 함께 했는데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대회장에서는 아식스 > 뉴발 > … 순서로 많이들 신더군요. 개인적으로 요즘은 미즈노를 시험 삼아 신어보고 있지요.
장문의 리플에 감사드립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마라톤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참 공감이 되네요. ^^;
물론 저도 하프를 넘어 풀 코스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2010년 정도에 해보려 했는데 용기내어 내년 즈음에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러닝화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대학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렴한 나이키 운동화 하나로 뛰었으니 거의 1000km는 넘게 뛰었을 것 같네요. 자금의 여유가 생기면 아식스, 뉴발, 아디다스 제품 중에 하나로 생각해봐야겠네요.
앞으로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종종 여쭤보겠습니다. ^^
운동은 건강해지라고 하는건데, 자의든 타의든 다치게 되면 조금씩 오래 할 운동도 못하고 계속쉬게 된다. 장비값이 10만원이 들어서 100만원의 병원비를 아낄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게 없겠지. 특히나 무릎이나 고관절 같은곳은 금방 아픈게 나타나지 않지만, 다시 정상으로 돌리는데 오랜시간이 걸린다. 정말 마라톤을 오래 재밌게 하고 싶다면, 몸도 아껴주고, 장비 사는데도 돈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술한번 적게 마시고, 쿠셔닝 괜찮은 녀석으로 하나 사는게 더 좋을것 같다 ^^
조언 감사드려요. 오래 제대로 즐기려면 그만한 투자를 해야할 것 같네요. 시계도 도둑맞아서 시계 없이 살고 있는데. 흑흑.
저런 벌써 1000km를 넘기셨군요. 달림이들이 말하기를 러닝화의 미드솔 수명은 보통 600 ~ 1000km 를 잡더라구요. 저는 600 ~ 700 정도면 daily 훈련에서는 은퇴시키고 800 ~ 1000 까지는 가끔 씁니다. (집에 갖다놓고 가끔 집에 갈때 쓴다던지..) 그 이후엔 그냥 일상화로.. ㅎㅎ 한번에 달리는 거리가 10km를 초과하게 되면 몸에 크든 작든 무리가 누적된다고 하더군요. 하프를 준비하신다면 쿠셔닝과 통풍성이 우수한 신발로 준비하셔서 미리 수십 km 정도 길들이신 후에 경기에 나가시길 강추합니다. 🙂
아흐. 결국은 지출을 피할 수 없겠군요. 전 소중하니까요. ^^; 조언 감사 드립니다. 적당한 제품으로 고라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