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1061 vs 826

회사에서 추석 상여금으로 받은 신한 기프트카드를 들고 회사 앞 삼성프라자 뉴발란스 매장을 찾았다.

1061혹은 825를 사려고 마음을 먹고 찾아갔는데 825는 옛날 모델이라 새로 나온 826을 직원이 추천해 주었다. 1061은 약 380g으로 쿠션이 상당히 좋다고 알려져 있고, 825는 경량화 모델로 약 330g이다. 매장에서 처음 만난 826은 몇 g인지 몰라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직원이 인터넷에서 찾아 보고 약 280g이라고 알려주었다.

1061 – 139,000원 – 약 380g – 쿠션화
902 – 119,000원 – 약 280g – 경량화
826 – 109,000원 – 약 280g – 경량화

하프를 뛰어야 하기에 가벼운 모델을 고르고 싶은 마음과, 달림이 치고는 많이 나가는 체중(77kg)으로 인한 무릎의 충격을 고려하면 쿠션이 좋은 제품을 골라야 하는 현실이 충돌했다. 대학원때부터 대회를 준비하며 하루 5km씩 거의 매일 뛰었고 올해 들어서도 30분~100분을 꾸준히 뛰어 어느정도 자세가 잡혀있고 근육도 형성이 되있을 것으로 자만(?)한다면 300g이 안되는 경량화를 고를 수 있겠지만, 냉정히 따지고 보면 나는 머리 올릴 날(?)이 까마득한 초보 달림이!

직원이 새로 나온 826이 경량화이면서도 쿠션이 상당히 우수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하여 일단 1061과 826을 모두  신어보기로 했다. 826을 먼저 신어 보았는데, 이것만 해도 지금 애용하고있는, 1000km를 넘게 뛰어 수명이 다한 모델명을 알 수 없는 저렴한 나이키 러닝화보다 쿠션이 훨씬 뛰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1061을 신는 순간 엄청난 쿠션에 황홀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20km를 뛰어도 무릎이 전혀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바로 필이 꽂혀 1061을 사기로 결심하고 10만원권 기프트 카드 두 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신한 기프트카드만 결제가 안된다고해서 눈 앞에 1061을 매장에 두고 나왔다. 덕분에 오늘 밤도 수명이 다한 모델명을 알 수 없는 저렴한 나이키 러닝화와 함께 해야겠지.

좀 더 고민해보고 826이든 1061이든 내일 매장가서 꼭 사야지. 그리고 뛰자! 110분!

“뉴발란스 1061 vs 826”에 대한 6개의 생각

  1. 한국 단위에서는 , 를 네자리에 찍어주는게 가독성이 훨씬 좋죠.
    세자리 , 는 미국 단위의 산물? ㅎㅎㅎ
    쿠션도 좋고, 가벼운건 아마도 훨씬 더 비싸 지겠지? ㅎㅎ
    화이링~

  2. 으흐흐 행복한 고민중이시군요.
    전 처음 하프뛸때는 1060, 두번째 하프에서는 900을 신고 뛰었죠. 그새 1061, 902로 업그레이드 됐나보네요. 두번째 뛸때 1060에서 900으로 바꾼 이유는 무게가 아니라 발열, 통기성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하프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발이 뜨거워지는게 꽤나 견디기 힘들었거든요 -_- 무게, 쿠셔닝 뿐만 아니라 유연성과 통기성도 함께 고려해보세요 ^^ 유연성은 신발 뒤꿈치을 한손으로 잡고 다른 한손으로 코 부분에 손바닥을 대고 지그시 압력을 가해서 발가락 부분이 90도가량 접힐 정도로 구부려봅니다. 얼마나 부드럽게 구부러지는지가 유연성의 한 기준이 될 수 있겠구요. 통기성은 메쉬 소재가 사용된 부분의 면적이나 재질의 두께를 보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통기성을 강조한 모델 중에는 간혹 신발 밑바닥에도 통기 구멍을 뚫어 놓은 경우가 있으니 아랫면을 살펴보시구요. ^^
    댓글 다는 참에 덧붙이자면, 대회 시작하시기 전에 젖꼭지(흠흠;; ) 부분에는 대일밴드를, 바지 내측과 접촉하는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분에는 바세린 처리를 하시면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옷에 따라서는 상의 목 솔기 부분과 쇄골 부분의 피부가 마찰하면서 쓸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미 여러번 훈련 하셨으니 익숙하신 옷을 입고 나가시면 큰 문제는 없으시겠지만요 🙂

    1. 달리기 한번 제대로 하려고 해도 참 돈이 많이 드네요. 나중에 파워젤까지 구매할 생각하면. ^^; 참으로 묘한 것 같아요. 돈 들이고 힘들면서도 계속 뛰게 되는 달리기의 매력. 장문의 조언 감사드립니다. ^^ 특히 대일밴드 와닿네요. 한번 대회나갔다가 아파본적이 있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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