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부로 전문연구요원 4주 훈련(08.09.04~08.10.02)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컴퓨터로 음악을 틀어놓고 유유히 글을 쓰는 지금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여겨질만큼 지난 4주의 시간들이 하룻밤의 꿈처럼 느껴지네요.
입소대대를 향하는 길은 여자친구가 함께 해 주었고, 육군훈련소에서 돌아오는 길은 어머니가 함께 해주셨기에 오가는 길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소대에 대학원 동기 2명, 회사 동료 6명이 함께 하였기에 무난히 훈련소 생활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기왕 하는 것 멋지게 해내려고, 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우기 위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단 하나의 열외 없이 충실히 훈련에 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진통제에 의지해 무릎통증을 참아내며 야간행군, 종합각개전투를 소화해 낸 끝에 당당히 사회로 돌아왔습니다.
훈련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지만, 31년된 구막사에서의 열악한 환경에서 100% 통제된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9월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한여름 날씨가 3주차까지 계속되었고, 콧물로 시작된 감기는 몸살감기, 목감기, 편도선 등등으로 발전하다 4주차에나 수그러들었습니다. 덕분에 훈련강도는 높았지만, 오히려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감기가 차도를 보이던 후반이 좀 더 견디기 수월했던 것 같네요.
훈련소 생활을 해보니 사람에 대해서 가장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렵고 힘든일에 솔선수범하고 열의를 가지고 훈련에 임하는 훈련병이 있는 반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전우를 비아냥대며 비난하고, 온갖 욕설로 짜증을 표현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분대장에게 지적을 받으면 기분나빠하고 뒤에서 욕하는 훈련병도 있습니다.
불침번을 설때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보내준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며 그리워 하며 눈물 짓고,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여자친구와 손잡고 한가로이 산책하는 순간을 간절해 하고,
야간행군을 할때 밤하늘에 만개한 수 많은 별들이 자아내는 아름다움에 감사하고,
웰컴 백 🙂
쌩유 ^^
수고하셧셔와욤. 4주동안 생각하고 느낀거랑 2년 군생활하면서 생각한거 느낀거랑 크게 다르지 않을듯.
에이… 그래도 2년 복무만 하겠어… ^^;
복귀하셨네요…. ^^
스페셜에이젼트 맘은 스페셜에이젼트만 알죠..ㅎㅎㅎ
이 나라 모든 병장님들의 위대함이란..ㅎㅎㅎ
천천히 또 책 읽으시고 리뷰 남겨 주세요…
이번주는 달콤한 휴가기간이라 휴가 끝나면 부지런히 읽어 다시 리뷰를 재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와열! 오와열!
주말 원불교의 슈퍼스타 SSYG군의 공연은 보셨는지요 ㅋ
원불교에서는 원광대 치어리더팀인 피닉스의 공연을 관람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