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밝은 추석날 밤,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 홀로 셀프세차를 했습니다.
용인 수지에 위치한 삼성 24시 셀프 세차장입니다. 수지 탑 세차장과 함께 자동차 동호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수지초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추석날 밤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았습니다. 묵묵히 정성스럽게 차를 닦는 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이 경건해지더군요.
물로 예비세차를 하고, “불스원 뿌리는 카샴푸”와 스펀지를 이용하여 열심히 닦았습니다.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는 카샴푸가 정석이지만, 적당히 뿌리는 카샴푸로 간편하게 했습니다. 얼마전에 광택, 코팅을 한지라 세차장 거품솔조차 사용하고싶지 않더군요. (주유소 자동세차기에 2, 3번 돌리면 광택, 코팅 효과가 다 날라간다 합니다.)
참고로 카샴푸로 세차할 수 있는 장소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사장님이 퇴근 한 후에는 어디에서나 가능할지도?!)
예비세차 1000원, 행굼 1500원, 진공청소기 500원으로 기본적인 세차과정을 마치고 왁싱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난생 처음 왁싱을 하는거라 효과가 있을지 반신반의했죠. 벌레가 자꾸 달라붙어서 호호 불어가면서 힘들게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왁싱작업에 사용한 제품은 “룩센 나노테크 코팅왁스”입니다. 크림 타입이라 고체 왁스에 비해 작업하기 수월한 편입니다. 액체왁스보다 효과는 아무래도 좋겠죠? 2005년식 차량이지만 거의(?) 새차같지 않나요?!
2시간에 걸친 풀코스 셀프세차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운전석에서 보이는 본넷이 평소와 다르게 맨들맨들, 번쩍번쩍 하더군요! 애마에 대한 애정이 샘솟는 순간이였습니다. 무엇이든 아끼고 정성을 쏟으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법인 것 같습니다.
앗, 이집은 저희 집 단골인데요 ㅋㅋ; 아버지랑 가끔 이곳으로 세차하러 오곤 합니다. 요즘은 제가 주로 대전에 있어서 못한지 좀 되었지만요.; 오랜만에 RSS 주르륵 넘겨보다가 눈에 익은 장면이 나와서 댓글 남겨봅니다~
오~ 세상 참 좁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