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펼쳐 보았습니다. 부지런히 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번주부터 다시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이 권하는대로 너무 성급하게 무리하지 않고 우선 일주일에 하루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매일 6시 40분에 일어나던 것을 20분 앞당겼고, 수요일에는 6시에 일어납니다. 매일 5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6시 40분에 일어났을 때에는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불필요한 웹서핑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출근 준비를 하다보면 허둥지둥 아침을 시작하게 됩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고 아슬아슬하게 버스를 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주의 아침은 달랐습니다. 귀가 후에는 일찍 잠들려고 노력하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바로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책상 앞에 앉아 차분히 책을 읽습니다. 그렇게 짧았던 아침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마음이 여유롭습니다.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나를 되찾은 기분입니다.
또 한가지 책이 강조하는 내용은 한번의 실패로 모든 것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일찍 일어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한번 어겼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기 보다는 일찍 일어나 차분히 하루를 시작하는 내일을 상상하는 편이 더 현명할 것입니다.
고3 때는 남들과 다르게, 11시에 잠들고 4시에 일어나 공부를 했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스탠드 불 빛만이 책상을 밝히고 있을 때, 기분이 참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 입시를 위한 공부가 아닌, 나를 위한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