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위치한 크래프트웍스는 홈브루잉 맥주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회사 동료의 소개로 언젠가는 가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드디어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찾아가기가 녹녹치 않은 편입니다. 녹사평역에서도 한참을 걸어야하고 벽에 붙은 간판을 보고 건물 사이로 들어가야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자리가 없어서 줄을 서야했습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종업원은 영어로만 서빙하더군요. 15~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다리면서 입구에 전시된 티셔츠를 구경했습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맥주는 한국의 산 이름과 각자의 문양을 가지고 있는데 맥주컵과 티셔츠에도 새겨져 있었습니다. 15분 정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입장!
음식 메뉴도 영어,
맥주 메뉴도 영어입니다. 물론 주문도 영어로 해야하지만 직원이 아이폰앱으로 주문을 넣으면서 화면으로 확인해주기 때문에 영어를 잘못해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왼쪽에 남산 필스너는 시원한 맛에 마시는 라거 맥주입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고 제 입맛에 가장 잘 맞았습니다. 오른쪽 지리산 IPA는 굉장히 풍미가 강한데 아무데서나 맛볼 수 있는 맥주가 아니므로 꼭 도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금강산 맥주는 글쎄요, 누군가의 후기에서 읽었던것처럼 맥콜 맛이 납니다. 사실 백두산, 한라산 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일요일 밤에가서 그런지 다 팔리고 없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몇몇 맥주를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안주도 독특하고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특히 기름지지 않고 카레맛이 나는 감자튀김이 정말 맛있더군요.
가격도 이만하면 무난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녹사평역, 이태원역, 한강진역을 지나 순천향대학병원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왔는데 이태원의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 평소에 접할 수 없는 문화, 음식, 공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상이 지루해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때 한번씩 찾아오면 기분전환이 될 것 같은 장소로 이태원을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