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는 양평 운길산에 있는 작은 사찰입니다.
이 절이 조금은 특별한 이유는 남한강과 북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고,
500년 수령의 큰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종사의 정취를 몇 장의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서울의 지척에 있다고 해서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찰은 아닙니다. 주차장까지 차로 올라가는 길이 매우 험하고 그만큼 걸어 올라가기엔 더더욱 만만치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종사에 도착하여 두 한강과 땅과 하늘이 만나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고생길을 금세 잊게 됩니다.
수종사 입구에는 처음처럼이라는 국수집이 있습니다. 잔치국수에 곡주 한 잔을 곁들이면 그렇게 맛이 좋을수가 없는데 이번에 갔을때는 문을 열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많다고 수종사를 찾은 이유의 절반은 “처음처럼”에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엔 꼭 한번 “처음처럼”의 뜨끈한 잔치국수를 맛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