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이었다. 대학교 입학 당시 뚱뚱한 외모도 한 몫 했겠지만, 나를 좋아하는 이성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에는 제법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대학교, 대학원 시절의 경험과 독서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30대에는 법륜스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30대 중반에 이른 지금의 나는 성격검사에서도 나타난 것 처럼 누구보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르시즘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나에게 큰 반향을 가져오진 못했다. 그러나 자존감 향상을 위해 오늘 할 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실천법은 그대로 따라하면 방향을 바꾸는데 효과가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점을 몇 가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자존감은 ‘내가 내 마음에 얼마나 드는가’에 대한 것으로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의 평가에 집중해야 한다.
- 세련된 의존이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보다 강한 상대에게 투명하게 배우고 보답하는 것이다.
- 생각만 해서는 절대 무기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 어떤 결정을 하느냐보다 결정 후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 문제 해결은 현재에 집중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실패에 대한 걱정은 미래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는 과거다. 현재에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루 1시간이라도 노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