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읽었다. 약간의 의무감을 가지고 책을 펼쳐보는 편인데 이 책은 달랐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범죄자라도 단편적인 사실만 가지고 판단해선 안 되겠다는 것, 비록 소설이지만 사람이 살아온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부모의 사랑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는 것. 작품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 최현수를 바라보면서 『인생은 아름다워』의 귀도를 떠올렸다.
소설 속에 소설을 담은 구성,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연달아 서술한 방식은 흥미로웠다.
책 앞 부분에 세령마을 지도가 있다는 걸 뒤 늦게 알게 된 점은 많이 아쉬웠다. 읽으면서 상상해 내기엔 집중력과 상상력이 부족했으므로.
최현수의 상황에 내가 놓였더라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자녀를 가져보기 전에는 섣불리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아닐까?
정유정 작가는 사람의 본성에는 악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것을 똑바로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면서 그것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매우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몰입도는 엄청난데 읽는 사람 진을 다 빼놓습니다.
‘종의 기원’도 기회되면 읽어보세요.
더 극단적인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음!
종의 기원도 독서 목록에 올려 놓을게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