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위해 빌린 4권의 책 중 한 권. 제법 두꺼워서(484쪽)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재밌어서 추석 전날에 다 읽어 버렸다.
현직 판사가 쓴 법정 추리소설로 법정 공방의 묘미를 잘 살렸다. 도진기 작가는 변호사 고진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연달아 내고 있고 이들을 엮어 드라마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판사라는 본업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상상하고 유려한 글로 풀어낼 수 있을까 감탄했다.
이 작품에서는 청부살인의 가능성은 처음부터 배제했다는 점이 개인적으론 아쉽게 다가왔지만, 독자들을 미궁에 빠지게 국제적인 스케일의 트릭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었는데 당분간 변호사 고진 시리즈를 찾아 읽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