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세계를 가다』는 9년 반 동안 종로를 누볐고 은퇴를 6개월 앞 둔 마을버스 은수와 은퇴 후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임택 여행작가의 세계여행기를 담았다.
터키의 카파도키아 고원지대를 달리는 마을버스 은수의 사진을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눈물의 의미를 지금도 명확히 설명하기 힘들다. 더 나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편안한 삶에 안주하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웠던 것 같기도 하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의 여행은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것이 거의 없고, 혼자만의 힘으로 결코 헤쳐나갈 수 없어 많은 사람들과 도움의 손길을 주고 받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사람은 따뜻한 존재라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