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외모와 행동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질 때마다 아내와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묻는다.
“실존인물입니까?”
아내는 아이를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내 생애 최고의 캐릭터!”
나는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이렇게 멋진 존재가 어떻게 우리 곁에 있을까?’
아이를 키우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모든 사람은 우주에서 유일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자체로 매력적인 존재라는 것.
그것을 알고 난 뒤로 내가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있었다.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인연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내 곁에 있어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 다름을 배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교차한다.
세상만사 영원한 것은 없다. 사람과의 인연도 마찬가지. 있을 때 잘하자.